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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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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May 19. 2022

[휘케치북] 22.05.18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Let’s Fall in Love for the Night - FINNEAS’


달을 보면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오늘 밤 방 창문에 달이 걸려있습니다.

새벽 두 시 새까만 밤하늘에 노랗고 동그란 것이 하나 걸려서 겨우 글 한 줄을 쓰고도 저 달을 연신 바라봅니다.


지난해부터 올려둔 아이슬란드 글은 이제 그 글의 마무리와 전체적인 퇴고만이 남았는데

그 얼마 안 되는 스탭은 느릿하고 어쩌면 머물러 있습니다.

그때의 음악을 듣고 그때의 사진을 보고 아침과 밤으로 그때를 생각하고 있으니

나만 아주 긴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자고 일어나니 부재중 전화에 그 여행을 함께 한 이의 이름이 떠있어서

반갑게 통화를 나누고 다시 달을 보며 아이슬란드 글에 손을 얹습니다.

글을 끝내고 나면 아무래도 이들을 찾아 나서야 할 듯합니다.


03시 달은 여전히 창문에 걸려있습니다. 

조금 더 우측으로 갔을 뿐입니다.

해가 떠올라야 지저귀던 새들이 깜깜한 새벽인데도 지저귀고 있으니 여름밤인가 싶습니다.


휘케치북 추천곡은 감성이 풍부한 곡을 가져왔습니다.

<Let’s Fall in Love for the Night>

처음과 마지막의 템포 조절만으로 이 정도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느리게 읊조리는 것이 촌스럽지 않고 낭만이 있는 것은 가수의 매력적인 음색과 여백미를 살린 단조로운 악기 소리의 조화가 만든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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