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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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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May 15. 2022

[휘케치북] 22.05.15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다시 난, 여기 - 백예린’


지난 몇 년 동안 깻잎 김치를 담갔는데 맛있다며 먹겠냐는 수차례 물음에 

먹어도 좋고 먹지 않아도 좋다며 시큰둥했는데

며칠 전에,

나는 깻잎 김치를 막 만들어서 먹을 때 깻잎 풋내 나는 게 좋다는 엄마의 말에 

막 담근 깻잎 김치가 좋아졌습니다.


이틀 전 도착한 택배의 조그마한 용기 안에 겹겹이 포개진 깻잎들은 선명한 초록빛이었고

이번 양념은 유독 진했는데

그 양념의 진함에 아랑곳하지 않고 깻잎 특유의 풋내가 입안을 감싸더군요.

무언가 좋아지는 것은 별거 아닙니다.
 유별나고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어느 날 문득 좋아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휘케치북 추천곡은 백예린의 <다시 난, 여기>입니다.

백예린의 곡들을 연이어 듣던 중에 한 곡을 가져왔는데 창가에 기대어 유독 청량하고 시야가 좋은 밖을 바라보며 듣고 있으니 좋습니다.

보름달이 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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