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있으니 좋은 이유 1

아이를 낳고 비로소 완벽한 사랑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by 티타임

자식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합니다.

자식이 부모를 좋아하는 것보다 부모가 자식을 더 사랑하다는 말이겠지요.

나이가 든 부모들은 그렇게 생각할 거 같습니다.

인생에서 자식이 부모를 좋아하는 시간보다 부모가 자식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더 길테니까요.


하지만 이제 첫 아이를 키우는 초보 부모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기가 엄마에게 주는 사랑만큼 완벽한 사랑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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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나를 유일하게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아기는 '내가 당신을 기쁘게 해줄테니 나랑 사랑해 주세요'

라며 부모에게 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내 사랑을 남의 것과 비교하지도, 밀당하는 법도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인상을 쓰거나, 짜증을 내거나, 시무룩할 때도 언제나 나를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주죠.


아기는 이 세상에서 나를 유일하게 상처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인간 관계란 서로 부딪히며 상처도 주고 받고, 영감도 주고 받는 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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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남에게 피해주는 걸 극도로 꺼려서 관계조차 맺지 않으려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피해를 주고 받는 것도 인간 관계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한 단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관계가 맺어지면 아무리 조심해도 상처를 주고 또 받게 돼 있죠. 그래서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거고요. 하지만 아기는 말이나 행동으로 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겠죠. 아직 말귀를 못알아듣는다고 해도 '너는 왜 이렇게 안 먹니', '너는 누굴 닮아서 이렇게 맨날 징징거리니'등의 핀잔을 한다거나 키가 작고, 못났다고 얘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언어를 이해하지 못할 뿐, 부모가 마음 속에 숨기는 감정을 거울 비추듯이 들여다보고 그대로 가져가서 자기 성격으로 만드는 게 아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기를 키우는 동안 부모가 우울증이 있다면, 아기도 우울증을 가질 확률이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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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기가 태어나고 아기에게서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고 커다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사랑이 변할까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그의 마음을 의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잘 보이기 위해 얼굴에 화장을 하고, 뱃살을 감추기 위해 똥배에 힘을 주고, 생리 현상을 숨길 필요도 없죠.


이도 닦지 않은 채 입술을 내밀어도 언제나 웃어주는 게 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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