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행복은 실체가 없다. 백수땐 취업을 하고 싶었고 취업을 하고나선 백수가 되고싶다. 2000만원을 모으면 순간은 즐겁지만 행복은 잠시, 3000만원을 모은 사람들이 부럽고 비교하고 또 조급해진다. 3000만원을 모으면 내 나이에 1억을 모은 사람들이 부러워지고 '난 지금까지 1억도 못 모으고 뭘하고 산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난 30년을 이런 식으로 살아왔다. 상상속의 행복을 기다리며, '~뭘 하면 행복해질거야. ~어떤 걸 이루면 행복해질거야.'라는 생각과 말만 하며 살아왔다. 그걸 이루지 못하면 내 가치는 떨어지고 난 불행하고 못난 사람이며 그리고 내가 원하는 걸 가진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살았다. 일주일 전 이룬 내 작은 성과에 대한 감사함과 행복은 저 멀리 우주 밖으로 사라진지 오래고... 더 큰 성과를 찾아다니고 그 속에 더 큰 행복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지금 내가 불행한 건 ~~이걸 이루지 못해서야. 이걸 이루면 행복해질거야.' 란 생각을 반복해서 했다. 내가 기다리는 상상속의 행복은 실체가 없다. 아니 존재해도 수명은 1초정도... 1초만에 사라진다. 1초의 행복을 위해 난 인생의 대부분을 불행하게 사는 건가? 왜 난 평소엔 불행한 거지? 이 순간 일상에서 행복을 찾자.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할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작은 행복을 쫌쫌따리 모으자. 그게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겠지. 지금 이 순간을 살고 가진 것에 감사하기. 진부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실천은 왜이렇게 어려운지. 그래도 다시 마음을 다 잡는다. 시원한 커피 한 모금에서, 남자친구와 즐거운 통화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식사에서, 친구들과의 카톡에서, 자기 전 따뜻한 물로 하는 샤워에서 행복을 찾자. 실체없는 행복을 기다리지 말자. 지금 이 순간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