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는 남들이 정해놓은 것이다.
2017년 1월 호주오픈 결승은 테니스 역사에 영원히 회자될 명경기였다.
테니스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아는 페더러와 나달이 은퇴시점을 넘긴 시점에서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해 테니스 팬들에게 다시는 못볼 기념비적인 순간을 선사한 것이다.
전성기를 지나 은퇴를 앞둔 두 선수의 결승을 다시는 못볼줄 알았던 많은 테니스들과 전문가들은 두 선수 중 누가 우승할 것인가에대해 의견이 분분했지만 페더러보다 5살 어린 나달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2017년 1월 29일 누군가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줄 알았던 호주오픈 결승전은 5세트까지 가며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
1세트는 6:3으로 페더러가 먼저 가져갔고, 2세트는 3:6으로 나달이 가져갔다.
3세트에서 6:1로 나달이 무너지면서 페더러쪽으로 기우는 듯 싶었지만 4세트에서 3:6으로 나달이 다시 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서로의 게임을 사이좋게 한번씩 뺏어오더니 결국 페더러가 나달의 게임을 가져오면서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
1981년 생인 페더러는 2010년 이후 호주오픈에서 7년 만에 또한 그의 마지막 그랜드슬램 우승이었던 2012년 윔블던 우승 이후로 5년만에 우리나라 나이 37세 만나이 35세의 나이로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다.
이 우승으로 그가 세웠던 메이저 대회 17번째 우승을 스스로 갱신하며 18번째 트로피를 수집하게 되었다.
또한 같은해 2017 윔블던 8번째 우승을 포함해 다음해 201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하며 통산 메이저대회 20번째 우승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쓰게 되었다.
2012년 윔블던 우승이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하며 많은 팬들과 테니스 전문가들은 페더러의 전성기가 끝났다고들 했다. 페더러의 전성기가 지났을 무렵에 그를 통해 테니스를 좋아하게 된 나도 페더러의 그랜드슬램 우승은 절대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물론 그랜드슬램 우승을 못했을 뿐이지 그랜드슬램 준우승과 그외의 대회에서 우승을 틈틈히 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다시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할 거라고 했을 때 그는 은퇴하지 않고 스스로를 정비하며 계속 도전했다. 테니스의 '황제'인 만큼 은퇴하고 치열한 프로 테니스계에서 물러나서 편하게 살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그는 나이가 들면서 발목을 잡았던 원핸드 백핸드를 코치를 바꾸면서 계속 수정하고 체력 문제를 서브앤 발리와 같은 간결한 플레이스타일로 바꾸면서 해결했다. 계속해서 대회에 도전했던 그는 '나이'라는 한계를 딛고 결국 스스로를 증명해냈다.
우리 인생에서도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이 반드시 여러번 있다. 또한 나 자신의 길을 가려고 할 때 주변에서 불가능하다며 나를 흔들어 놓는다. '나이때문에 안될꺼야...', '키가 작으니까 안돼...', '경험이 없으니까 안돼...', '그 점수로 될까?...' 등등.
한계는 주변에서 정해 놓은 것이지 내가 정한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들이 정해놓은 한계 때문에 두려워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쉽게 포기하곤 한다. 남들이 정해놓은 '한계'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페더러가 그랬던 것처럼 반드시 스스로를 이겨내고 자신만의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