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정기구독 서비스 "꾸까"
작년 팔순이 넘으신 할머니 생신 선물로 꽃을 선물해 드린 적이 있다. 그냥 내가 꽃을 좋아하니까 내 취향대로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꽃선물을 해드리고 싶었다. 돈 아깝다고 뭐 이런걸 했냐며 핀잔을 주실 줄 알았는데 80 평생 꽃 선물은 처음 받아본다며 소녀처럼 좋아하셨다. 할머니의 그런 소녀같은 모습은 처음 봤다. 이처럼 꽃은 누군가의 감춰져 있던 순수한 본모습을 끌어내는 매력이 있다.
할머니가 꽃 선물을 좋아하시지 않을 거라는건 편견이었다. 그만큼 꽃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의미있고 아무 이유없이 그냥 꽃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좋게 한다. 특별한 날이 아니면 꽃집에 갈일도 없는데 격주로 엄선된 꽃이 마치 새벽배송처럼 나한테 선물처럼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바로 "꾸까"이다.
대구독 시대
구독 서비스라는 건 예전에는 신문이나 우유를 구독하는 정도로 한정적이었다. 이후에 장은 내가 직접 본다라는 개념을 넘어서 새벽배송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마켓컬리와 같은 신선제품 구독서비스가 등장했으며 넷플릭스와 같은 컨텐츠 구독 등 정기구독과 관련된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고 지금도 끊임없는 구독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기술도 진화하면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세분화된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구독 서비스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기업 크레디스위스에 따르면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약 625조원에 이른다고 하며 커진 시장만큼 다양한 구독서비스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고있다.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 일수록 교육에 대해 구독서비스를 많이 구독하며 연령층이 높아질 수록 출판물에 대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또한 식음료의 경우 연령층에 상관없이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이제는 거의 모든 세대들이 구독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다.
꽃에 대한 편견을 깨는 꾸까
꽃은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에게만 준다는 의미가 있다. 어버이날, 프로포즈, 입학, 졸업, 결혼 생일 등과 같은 기념일이 아니면 누군가에게 꽃을 선물하거나 직접 받는 굉장히 어렵다. 누군가에게 꽃을 주는 것도 마음먹어야 하는 일인데 내가 나 자신을 위해 꽃을 산다는 건 굉장히 희귀한 일이다.
꾸까는 이전에 우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단순한 꽃배달을 넘어 2014년 국내에 처음 꽃 정기구독 꽃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여 제공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꾸까라는 말이 꽃꽈 어떤 관련이 있을 까 싶은데 우리나라 말의 꽃과 어감이 굉장히 비슷하다. 실제로 꾸까(KUKKA)는 핀란드어로 꽃을 의미하며, 꾸까는 꽃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는 핀란드의 꽃문화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문화로서 전파하자는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꾸까는 Basic, Standard, Grand 라인에 따라 꽃 정기구독을 하면 원하는 요일과 기간에 따라 2주에 한 번씩 엄선된 싱싱한 꽃다발을 우리집 앞으로 배달해 준다. 꾸까는 꽃 정기구독 서비스 뿐만 아니라 꽃선물, 당일배송, 플라워클래스를 제공하며 단순한 꽃 구독서비스를 넘어 꽃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파머스마켓"을 런칭하여 국내 화훼 농가와 함께 협력하여 높은 꽃 가격을 깨 유통을 혁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파머스 마켓을 통해 '꽃은 비싸다'라는 인식 변화와 더욱더 일상에서 꽃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려는 서비스인 것이다. 이처럼 꾸까는 꽃을 우리 생활속으로 녹아들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물질적인 것을 넘어 아름다움을 구독하다
일상을 살아내다 보면 감당해야할 일도 많고 가끔식은 일상을 견딘다는 자체가 고통인 경우가 있다. 이렇게 정신없이 살다보면 주위를 둘러볼 여유는 물론 아름다움을 살펴볼 시간조차 없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이며 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대안으로 예술이 주는 아름다움 제시하기도 했다. 꾸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꽃" 그 자체를 구독하는게 아니다. 단순히 꽃이라는 물질적인 것을 넘어 꽃이 주는 그 아름다움을 구독하는 것이다. 꽃을 아는 사람들은 꽃이 주는 위로와 기쁨을 아는 사람들일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꽃은 꽃을 어디에서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유럽과 달리 진입장벽이 높았다. 꾸까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주어 아름다움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람들에게 어떠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브랜드이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브랜드에 관해 분석한 글로 개인적 사견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참고자료
https://hrcopinion.co.kr/archives/18877
https://www.data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2623https://kukka.kr/ab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