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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 습관이 먼저다.

by 엄마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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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3학년이 되면서 과목도 늘어나고, 학습의 양도 늘어났다. 그 사실에 부담을 느끼는 건 아이가 아닌 엄마였다.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을 더 해줘야 할지 계속되는 고민 속에서 부담감만 커지고 있었다. 스케줄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했고, 학습의 양을 얼마나 늘려야 하는지도 가늠이 안 됐다. 그러다 읽게 된 책이 바로 <초등 3학년은 습관 형성의 결정적 시기입니다>였다.


초등학생에게 중요한 건 공부 정서와 공부습관이라는 말을 여러 곳에서 들었지만 이렇게 작정하고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은 처음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진짜 공부 가짜 공부>를 읽으며 한참 심란한 마음을 살펴야 했던 차에 이 책은 나의 심란함을 끝내주었다.


목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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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습관 만들기를 3단계로 정리하고 있다. 습관 만들기에 들어가기 앞서 준비단계에 대한 이야기가 1장에 나와있는데 거기에 긍정적 자아상을 가지게 하는 활동지가 들어있다. 그리고 아이도 다이어리를 기록할 수 있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습관은 쉬워야 하고, 욕구와 연결이 되어야 하며, 작은 성공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요즘 아이에게 학습일기를 쓰게 하고 있었는데 책이랑 잘 연결해서 공부습관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읽었다.


습관 만들기 3단계

습관 만들기 3단계란 어떤 습관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이다. 1단계는 생활습관, 2단계가 독서습관, 3단계가 공부습관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


1. 생활습관

생활습관에는 용돈기입장, 성공일기, 스스로 준비물을 챙기기로 이야기한다. 1호는 현재 용돈기입장은 작성하고 있는데 준비물은 거의 내가 챙겨주고 있었다. 책에서 말한 대로 현관에 화이트보드를 걸어서 아이가 스스로 챙기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하면 좋을 것 같다.


2. 독서습관

독서습관은 아침독서 10분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인데 아이들이 등교하면 10분 독서를 하고 수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1호가 1학년 때 선생님도 늘 아침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셨었고, 아이들에게 책도 많이 읽어주셨던 기억이 있다. 아이는 지금까지도 그 선생님을 가장 좋아한다. 우리 아이는 독서습관은 잡혀있는데 독서 연계 활동이 잘 안되고 있어서 독서노트를 정리하게 하고 싶다. 마침 독서마라톤에 참여하느라 독서기록장을 쓰고 있어서 마라톤 완주 후에도 연결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하는 주말 15분 낭독 시간을 제안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이건 신랑이랑 다시 얘기를 해서 다 같이 각자 생활을 나누고, 읽은 책을 소개하고 낭독하면서 마무리하며 간식 시간을 가지면 집안 분위기도 더 좋아질 것 같다.



3. 공부습관

공부습관을 만들 때 중요한 건 '충전시간'을 미리 주어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자꾸 중간중간 쉬려고 해서 할 일 다 하고 쉬라고 잔소리를 하고 있었는데 애초에 미리 충전시간을 주고 시작하는 게 좋다는 말에 잠깐 정리하고 쉬는 시간을 주고 공부를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공부할 것을 정해주고, 할 일을 마친 후에는 자유시간을 주라고 했다. 빨리 끝났다고 더 시키지 말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어제도 공부를 하는데 갑자기 아이의 짜증이 터졌다. 아무래도 피곤해서 그런 것 같았다. 하지만 나라고 피곤하지 않은 시간은 아니었기 때문에 자꾸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화를 삼키고, 읽었던 문장을 떠올리며 중요한 건 아이의 공부 정서이고, 습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걸 떠올렸다. 차근차근 아이와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했다. 공부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대답한 아이는 하나씩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것 같았다. 둘이서 다시 시간표를 짜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던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 아침 시간에 어떤 걸 할지 정하고 학습일기를 적었다.


한 달쯤 해보고, 상황을 보고 양을 조절하거나 내용을 바꿔보기로 하고 대화를 마무리하니 그 이후부터는 순조로웠다. 짜증을 내던 아이가 차분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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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 권을 읽는 내내 나를 사로잡았던 문장이다. 3학년이 되었다고 자꾸만 아이에게 더 많은 걸 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내 아이가 단단한 그릇이 되는 시기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그 무엇이 담겨도 든든히 감당할 수 있는 견고한 그릇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잘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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