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에 대하여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드는 힘

by 엄마코끼리

성실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사람이나 그 태도 따위가) 정성스럽고 참되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결국 성실함이란 사람이나 그 태도를 설명하는 형용사로 정의할 수 있겠다. 그렇다는 것은 성실함은 재능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성품의 영역에 있다는 것이고 타고난다기보다 훈련될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어제 포스팅에서 티끌 모아 태산을 말했다. 그 태도가 바로 성실함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조건이나 상황을 핑계 대지 않고 꾸준히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자세야말로 성실함이 아닐까. 하지만 성실함의 결과는 각자 다른 것처럼 보인다. 누군
이 정도 하니 성과가 나왔는데 누구에게는 실패한 일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공부를 참 열심히 했던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예전에 아르바이트로 전화로 보험 영업을 한 적이 있었다. 하루 종일 전화를 붙들고 있어도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이 일하는 어떤 언니는 쉬엄쉬엄해도 하루에 몇 건씩 계약을 했다.

때로 성실함은 태도의 문제일 뿐 결과를 책임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건 성실함에 대한 오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전략을 바꾸고 방법을 바꿔야 한다. 그 과정에서도 성실함이 요구된다. 영업에 소질이 없다고 포기하는 게 아니라 영업에 대해 배우고 공부했다면 나 또한 다른 결과를 만들었을 수 있다. 혹은 해보고 안 맞는다는 걸 알았으니 나에게 맞는 다른 길을 탐색할 수도 있다. 그 두 경우 모두 성실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오늘 책에서 만난 성실함을 이야기한 문장에서 공감한 것도 같은 이유였다. 성실함이 가마이자 마차라는 비유가 너무 적절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좋은 방법을 알고, 또 그럴듯한 목표를 세웠어도 성실함이 없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가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티끌을 태산이 되기까지 모아가는 일, 그리고 매일 글쓰기 근육을 키우는 일, 아이에게 예쁜 말을 들려주는 일. 매일 아이와 영어독서를 쌓아가는 일, 스몰 스텝을 기록하고 실행하는 나의 매일을 이끌어가는 이 모든 비결은 성실함에 있다고 믿는다. 다만 꾸준히 방향을 점검하고 피드백을 하는 과정이 요구되는 것이고 그마저도 성실함 없이는 불가능하다.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주저앉기 전에, 그저 묵묵히 나의 길을 가기로 한다. 이 길에서 내려서지 말아야지. 내가 원하는 곳에 다다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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