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를 읽고,
육아를 하면서 나의 일상은 분노 폭발과 반성의 반복이었다. 아이에게 화를 내고 나면 늘 죄책감이 뒤따라 왔다. 늘 화를 내지 말아야지 하는 다짐을 아무리 해도 참고 참던 분노는 결국 터지곤 했다. 게다가 참았던 것들이 터지느라 오히려 더 크게 화를 내고 반성해야 했다. <당신의 분노는 무기가 된다>라는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읽게 되었다.
저자인 안도 슌스케는 일본의 앵거 매니지먼트 일인자로 세미나를 통해 감정 조절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분노'가 나쁜 감정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오히려 변화를 위한 동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그 원인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 연습의 도구로 앵거 매니지먼트를 제시하고 있다.
목차
분노의 구조
분노는 방어를 하기 위한 감정이지 공격하고 싶어서 화를 내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엔 '지뢰'처럼 눌리는 감정의 버튼이 있다. 이것이 켜지느냐 마느냐는 우리 안에 쌓인 마이너스 감정, 즉 '감정의 가스'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분노를 조절한다는 것은 지뢰를 줄이거나 마이너스 감정을 줄이는 것이다. 지뢰를 내려놓을 수 없다면 허용할 수 있는 상황들을 정리해 봄으로써 차차 허용도를 높이라고 말한다. 마이너스 감정은 감정의 원인이 아니라 목표를 생각하며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앵거 매니지먼트의 3단계
이 책에서 말하는 앵거 매니지먼트는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분노의 감정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방향과 일치한다.
1) 6초 규칙
감정의 폭발이 일어날 것 같은 순간, 6초만 참으라는 것이다. 감정은 6초 동안 가장 세게 올라오고 그 뒤엔 가라앉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러니 그 6초 동안 심호흡을 하며 멈추는 것만으로도 폭발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을 반응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 걸 보면 가장 대중적이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듯하다.
2) 감정 분리
감정을 분리한다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바라보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내 감정의 실체를 살펴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앵거 로그를 작성하는 게 감정을 파악하고 패턴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기처럼 하루를 마무리하며 적는 게 아니라 분노의 순간 날짜와 장소, 일어난 일을 기록하는 것인데,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원인과 해결책을 다시 적어보라고 제안하고 있다.
3) 빅 퀘스천, 분노의 방향을 전환하기
빅 퀘스천은 "자신에게 있어, 주위 사람들에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강한가(healthy)"에 대답하는 것으로 건강하게 분노하는 것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건강하다는 것은 내가 분노함으로써 획득하거나 지켜낸 후에 내 마음이 평안하다는 걸 뜻한다.
화를 많이 참아봤지만, 참는 것만으로는 그 감정이 소강되지 않았다. 결국 더 크게 폭발해 버렸고, 그 대상은 늘 내 아이였다. 계속 반복되는 과정은 소모적이었고, 나를 지치게 했다. 이 감정을 어떻게 건강하게 해소해야 하는지 매번 고민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매우 실용적인 조언이 되었다. 감정은 내가 묻어둔다고 묻어지는 게 아니다. 이제는 분노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다루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나와 아이 모두를 위한 건강한 분노관리, 그 첫걸음을 앵거로그로 시작해 본다.
(앵거 로그 양식을 간단하게 만들었어요. 필요하신 분은 사용하시라고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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