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흐른다. 그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지만 그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 기록인 것 같다. 계획하고 촘촘하게 살아내는 사람의 하루는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의 하루보다 길다. 기록은 삶을 소중하게 경영하는 첫걸음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6월은 올해의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달이다. 마음을 조금 더 정돈하고 방향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계에 대하여,
며칠 전 코칭을 받았고, 오늘은 검사 결과에 대한 수업이 있었다. 그 시간들을 통해 육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의 기질을 생각할 때 중요한 것은 아이를 억울하게 하지 않는 것이었다. 뭐 그렇게 억울할 일이 많을까 싶지만 내가 화를 내지 않기로 다짐한 날부터 징징대는 횟수는 오히려 셀 수 없이 늘어나버렸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아이의 마음을 안아주기로 결정했다. 마음을 살펴주기 위해 내가 하기로 결정한 것은 함께 필사하는 것과 교환일기다. 필사는 1호와 2호 모두와 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고, 교환일기는 1호와 주고받을 예정이다. 오늘 심사숙고해서 온라인으로 주문했는데 아이가 마음에 들어 하면 좋겠다.
오늘 <결혼을 배우다>라는 책을 읽었다. 불평하기로는 결혼을 한 거지 입양을 한 게 아닌데 내가 남편을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가 싶다. 관계는 일방의 노력으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니긴 하지만 누군가 먼저 시작해야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 것도 맞기에 조금 더 감사하고, 수용하고, 인정해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앵거로그를 작성하는 것이 불평을 건강하게 해소하는 길이라고 하니 적용을 해보기로 했다. 기록할 게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싶은데 최근 읽은 책마다 일기를 쓰고, 뭔가를 자꾸 쓰라고 하는 것들이라 그런지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독서에 대하여,
6월 성장해빛의 지정도서는 <존리의 왜 주식인가>이고, 시나브로에서 읽을 책은 <진화심리학>이다. 리딩 트립의 계획서에는 이번 달에 읽지 못한 <이토록 귀찮은 글쓰기>와 <어서 와 독서와 글쓰기는 처음이지>를 포함해서 몇 권 더 적었다. <아침 청소 30분>, <리추얼>, <더 시스템>을 읽을 계획이다. 이 3권은 작년에 읽고 싶다고 체크해 둔 책이어서 기대가 된다.
이사를 하면서 새벽 루틴이 좀 무너져있었는데 매일 아침 독서시간을 챙길 수 있도록 이북 리더기 충전을 잘 해둘 계획이다. 그리고 요즘 독서기록을 마인드맵이나 문장 기록으로 남기는 중인데 적용점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려고 한다.
재정에 관하여,
이번 달은 가계부를 매일 쓰고, 결산도 빼놓지 않으려고 결심했다. 이사를 하면서 사야 할 것이 늘어나면서 지출이 좀 늘어나기도 했기 때문에 건강한 식단을 위한 적절한 지출 규모를 확인하고, 예산을 다시 점검하려고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수입을 만들기 위해 공모주도 부지런히 챙겨서 번 돈을 잘 모아두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기 위한 액션플랜을 짜야지. 바쁘게 지낼수록 나의 하루가 길어질 것이다.
글쓰기에 대하여,
오늘이 지나면 백일백장은 열흘을 남겨두게 된다. 아이와 쓰는 교환일기, 나를 위해 쓰게 될 앵거 로그, 그리고 독서기록까지 하면 글쓰기의 시간은 오히려 늘어나게 되었다. 그래도 블로그 글을 쉬지 않으려고 한다. 백일백장을 한 번 마무리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다시 백일백장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글을 쓸 것이다. 다만 조금 더 사유하는 글쓰기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읽는 내가 되어야겠다.
어렸을 땐, 계획을 세우면 무조건 그대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키지 못할 계획은 세우고 싶지 않았고 기왕에 세웠다면 FM대로 다 해야 속이 시원했다. 그러다 보니 계획 자체 끌려다녔던 것 같다. 이제는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중요한 건 제대로 된 방향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이라는 걸 안다.
조금 느슨해도 괜찮고, 아직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조금 돌아가도 괜찮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실행해 보고, 피드백하는 시간을 통해 계획과 방향을 수정하고 점검해도 될 것이다. 아직 나는 시작 단계에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