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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코끼리 Dec 07. 2020

나는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 수 있을까

<나는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기로 했다>를 읽고

  이 책의 저자는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디지털노마드'를 누리고 있다. 나처럼 육아맘인 저자는 엄마도 디지털노마드로 살아갈 수 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걸 내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책을 읽었고 오늘 오전 드디어 완독을 했다. 여전히 돈 버는 엄마가 되기 위해서 내가 만들 수 있는 파이프라인은 무엇이 있는지 계속되는 고민 속에서 이 책이 내게 던져준 것들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일단, 저자가 말하는 파이프라인은 온라인 기반이다. 오프라인 사업에 비해 실패 시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적고, 그만큼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엄마라는 역할은 아무래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많이 받는 편이기 때문에 더더욱 온라인 기반의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먼저, 온라인 시장의 첫 번째는 드랍쉬핑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된 단어였는데 이건 판매자가 재고를 가지고 판매를 하는 게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판매처의 상품을 다른 플랫폼에 차린 내 스토어에 리스팅을 해서 판매를 하는 시스템으로, 나는 내 온라인 스토어에 원하는 제품을 리스팅 하기만 하고, 고객이 내 스토어에서 주문을 하면 공급처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고객에게 발송을 하는 것이다. 보통은 이베이나 쇼피파이를 통해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유튜브에서 드랍쉬핑을 알아보기로 했다. 얼른 공부해서 나도 쇼피파이에 스토어를 개설해보자 하고 마음을 먹었는데, 아.... 코로나 이슈로 쇼피파이에 드랍쉬핑 열었다가 폭망 했다는 어느 글로벌셀러의 유튜브를 보니 갑자기 뭔가 벽을 만난 기분이었다고 할까. 그 글로벌셀러는 아동복을 했는데, 배송 이슈가 터지면서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고, 쇼피파이의 경우 페이팔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왠지 의욕이 한풀 꺾이는 동영상이었지만 무턱대고 희망에 차서 시작하지 않게 해주는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보니 엣시라는 (미국판 아이디어스) 플랫폼을 통해 내가 만든 수공예품이라던가 혹은 디지털 파일도 판매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똥손이기 때문에 그냥 아 그런 게 있구나 하고 참고만 했다. 그래서 일단 드랍쉬핑은 잘 되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두 좀 찾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분야를 잘 탐색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이미 유명한 쿠팡파트너스와 같은 어필리에이트 수익에 대해 나왔는데, 마케팅 채널을 이용해서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링크를 올려서 내가 올린 글을 통해 수익이 일어나면 나에게 수수료가 책정되는 것인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등 모든 채널을 이용해서 수익을 만들라는 말이었다. 나는 지금 쿠팡파트너스를 하고 있는데 그걸로 돈을 잘 버는 사람은 월 몇십만 원부터 백만 원도 넘는 수익 인증을 하고 있지만, 아무리 열심히 써도 나는 4개월 수익이 1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것도 그래서 지금 어떻게 수익을 더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는 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책에서 사진도 돈벌이가 될 수 있다면서, 셔터스톡이나 크라우드픽을 말하기도 했지만 블로그 검색 결과 그게 하나의 파이프 라인으로의 역할을 할 만큼의 수익을 만난 사람은 찾기가 어려웠다. 왜냐하면, 이미 전문적으로 스톡 사진을 찍는 작가들이 있기 때문에 그 속에서 내 사진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진짜 사진을 잘 찍어야 하기 때문이겠다. 


    그리고 저자는 주식투자와 부동산을 이야기한다. 단타를 말하는 게 아니라 묵혀두고 배당금을 받아서 월세처럼 누리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그걸 위해서는 먼저 투자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사실 지금 이미 돈이 있으면 그 돈으로 삼성전자 우선주나 해외주식으로 아마존이나 애플, 스타벅스 같은 안정적인 주식에 투자하고 배당금 받으면 그만이다. 근데 그럴 돈이 지금 현재 없고, 그것을 만들어 가야 하는 과정이라는 게 안타까울 뿐이지. 


  보도 셰퍼의 돈이라는 책을 누가 읽고 리뷰해둔 것을 보았는데, 18개월 플랜이었다. 종잣돈이 없는 상황에서 수익을 어떻게든 늘리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면서 매월 저축을 하라는 거였는데, 처음엔 100원 그다음 달에는 200원 이렇게 두배수를 늘려 가다 보면 18개월에는 2600만 원이 모인다고 한다. 즉, 처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의 금액을 모아야 하는 단계에서 수익을 늘리기 위한 파이프라인을 열심히 구축하고 도전하고 또 실행하면서 수익을 늘려가면서 돈을 모으라는 게 되겠다. 


  지금 나는 사실 파이프라인이 구축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나처럼 지금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시작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늦지 않았다. 드랍쉬핑이든 뭐든 일단 더 알아보고 그리고 공부하는 걸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일단 뭐라도 실행을 해보자.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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