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역설>을 읽는 중입니다.
시크릿을 읽은 후부터 마인드셋에 관련된 책을 꾸준히 보고 있다. 책을 읽을수록 생각하게 되는 것은 "명확한 목표"였다. 해야 하는 일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 가운데서 루틴을 만드는 일에만 집중했었다. 매일 책을 읽고, 기록을 하는 일이 쌓여가면서 방향이 잡힐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느 방향을 향해 가고 싶은가였다. 결국 고민은 돌아 돌아 제자리로 와버렸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무의식이 95%를 차지한다는 말을 봤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의식을 사용하지 않는는 건 엄청난 손해일 것이다. 뇌를 바꾼다는 것은 결국 밥프록터가 말했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 하기 싫은 일을 남들이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따라 하고, 그러다 보면 싫은 감정이 쌓인다. 그럼 뇌는 바뀌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데 원하지 않는 것을 더 많이 떠올린다. 시크릿에서도 언급되었던 부분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밀가루를 먹으면 안 되고, 뭘 먹으면 안 되고 하는 제한하는 생각을 하면 더 힘들어지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체중과 건강상태를 먼저 떠올리는 것이다. 공부도 그렇다. 무엇을 더 끊고 줄여야 하는지가 아니라, 내가 목표를 달성한 상태를 먼저 그려야 한다. 그러면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운동하고 싶어지고, 스스로 원해서 공부하게 된다.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핵심이었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나. 아이에게는 어떤 생각을 심어주고 있었나. 돌아볼수록 반성할 것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과거를 곱씹으며 실수를 후회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는 일이다.
사람의 생각이 바뀌려면 2톤의 수레만큼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봤다. 나이를 먹을수록 생각은 더 견고해지고, 기준이 더 단단해진다. 그래서 오랫동안 읽었던 자기 계발서의 문장들이 요즘 들어 다르게 다가온다. 이제야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