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를 읽고,
이번 달 성장해빛 지정도서는 <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였다. 지난 달 <박곰희 연금부자수업>에 이어 읽게 된 책이었다. 공부를 할수록 개별 종목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ETF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데 관심이 갔다. 이번 책은 박곰희 님의 포트보다 훨씬 더 간소화된 버전의 포트폴리오였다.
저자가 말하는 단 3개의 미국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말한다. S&P500, 나스닥 100, SCHD 이 세 가지가 전부다. 단순해서 실행하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곰희 님의 포트가 위험분산은 더 잘 되겠지만, 일단 이 3가지로 시작하고 나중에 다른 자산을 추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 책은 실용서니까 내가 어떻게 적용하기로 했는지를 적어보기로 한다.
여유자금을 모았다가 차를 바꾸면서 계좌를 다 털었다. 다시 모았다가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또 제로가 되었다. 그래서 이 문장을 봤을 때 뼈를 맞는 기분이었다.
나는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재주가 없다. 그리고 단타를 해서 종잣돈을 불리는 능력도 없다. 그렇다면 결국 시간이 답이다. 그걸 알면서도 본격적으로 뭔가를 시작하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었다.
이번 책도, 지난 책도 반복해서 강조하는 건 '복리의 힘'이다. 강력한 마법 같은 힘이라는 걸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정작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예전엔 돈이 있어야 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소수점 투자도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많은 돈을 투자하지 못한다면 시간이라도 먼저 쌓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산관리 파이프라인
자산을 5개의 파이프라인으로 나눠 관리하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1. 초단기자금: 6개월~ 12개월. 비상금(파킹통장, CMA)
2. 단기자금: 1~3년. QQQ(나스닥 100) 투자
3. 중기자금: 자산의 60%. 5~6년. S&P500, SCHD(배당주)
4. 장기자금: 자산의 20%. 주택구입, 자녀 결혼 등의 큰 이벤트용 목적자금. 10년 관리
5. 초장기자금: 자산의 10%. 연금 목적으로 20년 이상. S&P500, SCHD
저자는 좀 더 높은 수익과 분산 투자의 밸런스를 위해서는 S&P500과 나스닥 100, 미국테크 TOP10을 각각 5:3:2의 비율로 투자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탄한 부분은 심플한 포트폴리오나 이미 준비되어 있는 작가의 노후 준비가 아니었다. 일찌감치 투자를 공부하고 미래를 준비한 작가의 태도였다.
매일 출근길에 2시간씩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하며 경험을 쌓고 조금씩 그 규모를 넓혀간 그 과정이 쉬운 길이 아니었을 것이다. 몇 줄로 표현되었을 뿐이지만 ‘매일’ ‘2시간씩’ 공부를 했다는 그 꾸준함과 성실함의 무게가 느껴졌다. 나는 늦은 게 아닐까, 지금부터 해도 될까 그동안 흘려보낸 시간과 기회를 아까워하고 있을 게 아니라 지금 당장 내가 시도할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하고 실천하는 것.
Just keep buying
그래서 작가는 위의 문장으로 책을 마무리했나 보다.
계속해서 경제공부를 하기 위해 시스템에 들어가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달 지정도서는 <돈의 심리학>이다. 다음 달도 기대가 된다. 계속해서 공부하고 조금씩 투자의 규모를 늘려가는 '미래의 나'를 만들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