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심리학을 읽고, 나의 게임을 정의하다

by 엄마코끼리

2025년의 마지막 독서모임 책은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이었다. 두께가 상당해서 조금 긴장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술술 읽혀서 좋았다. 돈을 잘 버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돈을 대하 태도에 대한 이야기라서 그랬던 것 같다. <돈의 심리학>은 402페이지 분량으로 2023년에 출간되었고, 그 이후에 <불변의 법칙>이 420페이지 분량으로 2024년에 나왔다. 작가가 글도 잘 쓰는데 매우 부지런하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부의 비밀


책에서는 '부'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배우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부를 쌓아가는 일이 힘들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말하는 부의 비밀은 이미 다 들어본 것들이다. 모두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1. 시간


워런 버핏의 은퇴가 몇 년 더 빨랐다면 그의 부는 상당히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보았다. 그만큼 시간은 부를 쌓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이미 늦은 건 아닐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쌓아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나도 복리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겠다.


2. 절약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서점에 쌓이는 수많은 책들을 본다. 부동산, 경매, 주식, 코인, 창업까지 숱한 방법들을 알려주겠다는 책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강의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본다. 인플루언서가 되어 돈을 벌라는 내용은 잊을 새도 없이 계속 새로운 강의가 출시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방법이라는 것을 저자는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 방법이 바로 절약을 하고 저축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주 설득력 있게 서술되어 있다.


페라리를 운전하면서 사람들이 나를 성공한 사람으로 우러러보는 것을 기대하지만, 사실 사람들은 페라리를 볼 때 언젠가 운전하고 다닐 스스로를 상상하지 그 운전자를 보지 않는다는 말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나의 소비가 나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모는 사람을 보면서 그들의 정체성을 그들의 소비로 판단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할 필요 없이 나 스스로 부자로 남기 위한 선택을 해야겠다. 지금 당장을 누리는 데 집중하지 말고, 쌓아두면서 누릴 수 있는 그 균형을 찾아야겠다.


3. 꾸준한 투자


복리의 힘을 누리기 위한 방법은 위기의 순간 내 주식을 급하게 매도하지 않을 수 있을 때 가능하다. 그러므로, 예상치 못한 공포의 순간을 어떻게 지혜롭게 넘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와 다르다. 그러므로 과거의 목표에 휘둘리지 말고 새로워진 나의 목표에 맞추어 후회를 최소화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 신랑의 증권계좌에는 가슴 아픈 종목이 있다. 가치 투자를 꿈꾸며 저평가 된 주식이라고 믿고 샀던 종목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진작에 손실을 확정하고 매도해서 다른 데 투자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걸 아직도 들고 있다. 차라리 팔라고 말을 해도 아이에게 물려줄 거라면서 농담 아닌 농담으로 때우고 만다. 지금 이렇게 말하는 나 역시도 소량으로 가지고 있는 카카오 주식이 있다. 물타기도 못하고 그렇다고 손실 확정도 하지 못한 채 그냥 들고만 있다. 이런 걸 보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에는 멀고도 먼 거리가 있음에 틀림이 없다.


책의 서문에서 작가가 이미 이야기했다. 돈 관리를 잘하는 것은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행동의 문제라고. 얼마 전에 읽었던 주언규 님의 책을 떠올리며 내 행동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정리를 해야겠다. 그리고 무조건 실천해야지. 그렇게 나의 2026년을 시작해야겠다.


내가 뽑은 황금 문장

나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참가하고 있는 게임을 정의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가 내가 이 책에서 뽑은 황금 문장이다. 나의 행동에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영향을 줄 수 없게 하고, 나도 그들에게 영향을 주려고 생각하지 말자. 우리는 다른 게임을 하고 다른 규칙에 지배를 받는다. 그러니, 먼저 나의 게임을 분명하게 정의를 해야겠다.


나의 실천

1. 순자산 표를 정리하고, 분기별로 업데이트를 한다.

2. 현금 생활로 전환한다. (신용카드는 선결제를 통해 체크카드처럼 사용한다.)

3. 구매 목록표를 만들어 계획에 없는 구매를 하지 않는다.


돈에 대한 태도를 점검하기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은 예약인원이 너무 많아서 구매했는데,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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