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공모주 #13>
원래대로라면 12월의 가장 기대주였던 리브스메드의 수요예측 점수가 발표됐습니다. 대우조선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원을 넘기는 공모주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제법 높은 점수를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막상 점수 발표를 보고 나니, 생각보다 애매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육공 앱 기준으로 점수를 확인해 보면, ‘나쁘진 않은데 그렇다고 확신을 주는 수준도 아닌’ 딱 그 정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저는 보통 50점만 넘으면 참여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점수 자체보다도 기관들의 전반적인 반응이 미지근하다는 인상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공모주 점수가 애매할 때는 꼭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의무보유 확약입니다. 상장일에 기관이 함께 매도를 하게 되면, 공급 물량이 많아져 시초가 이후 주가 흐름이 눌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리브스메드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고, 일육공 앱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없어 따로 검색을 해봤지만 현재로서는 미공개 상태입니다.
대신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상장일 유통가능 주식 비율입니다. 리브스메드는 상장일 기준 유통가능 비율이 약 32%로 확인됩니다. 예전에 들었던 강의에서 “유통가능 비율 30% 이하를 기준으로 참여한다”는 기준이 있었던 터라, 이 수치 역시 마음을 확실하게 잡아주지는 못했습니다. 게다가 상장 후 3개월 이내에는 유통가능 비율이 50%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만약 상장일 흐름이 애매하게 흘러간다면 자칫 장기 보유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리브스메드는 의료기기 업종입니다. 이 업종 특성상 의무보유 확약이 없는 경우 상장일에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봐도 단일가 거래까지 나오는 종목이 있는 반면, 애매한 수익률에 그친 종목도 적지 않았습니다. 즉, 지금 시장을 보면 “무조건 오른다”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정리해 보면, 리브스메드는 시초가 매도를 하더라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맞는 종목으로 보입니다. 기대주로 불리던 종목이라 더 아쉬움이 남지만, 공모주 역시 주식이고, 모든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결론
이번 종목은 수요예측 점수도, 의무보유 확약도 모두 애매한 편입니다.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시초가 매도 기준 ‘손해 확률을 낮추는 용도’로 보는 시각이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참여 여부는 본인 성향에 따라 선택하셔도 충분히 합리적인 구간입니다.
<아무튼 공모주 오픈 톡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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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는 0515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