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고 싶다면, 기대 수준부터 바꿔야 한다.

by 엄마코끼리

기대 수준을 높인다는 것의 의미


사람은 언제 가장 크게 성장할까.

나는 요즘 이 질문 앞에 자주 멈춘다.


2025년에 이어, 올해 내가 고른 단어도 역시 “성장”이다.

성장하고 싶다는 말은 쉬운데,

정작 어디서부터 바꿔야 하는지는 늘 고민이었다.

그래서 나는 최근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라는 책을 펼쳤다.

답을 찾기보다는,

내가 외면하고 있던 질문을 마주하고 싶어서였다.


책을 읽다 한 문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한참을 그대로 멈춰 있었다.


자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싶다면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그 일을 잘 해내야 한다.
성공하려면 기대 수준을 높게 설정하라.
현재의 역량을 넘어서는 프로젝트를 맡아서
더 깊이 뿌리를 내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최고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는가』


이 문장이 나를 멈추게 한 이유는 분명했다.

이 말이 너무 맞는 말이어서가 아니라

지금의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기대 수준을 높인다는 말이 불편했던 이유


‘기대 수준을 높여라 ‘는 말은 얼핏 들으면 긍정적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부담스러운 말이다.

기대 수준을 높인다는 것은

현재의 나를 기준으로 목표를 세우지 않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미 할 수 있는 일,

이미 익숙한 방식,

실패하지 않을 만큼 안전한 선택에서

한 발 더 나아가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요즘의 나는 어쩌면

‘이 정도면 괜찮다’는 기준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실패하지 않을 만큼의 목표,

지금의 나에게 과하지 않은 기대.

그 안에서는 안정감은 있었지만,

성장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준비된 다음”이 아니라 “맡은 다음”에 성장한다는 말


책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현재의 역량을 넘어서는 프로젝트를 맡아라.”


처음엔 조금 무책임하게 들렸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맡으라니.

실수할 확률을 높이는 선택 같았다.


그런데 실제로 내가 성장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니,

이 문장의 무게가 다르게 느껴졌다.


돌이켜보면

나는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오히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떠밀리듯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부딪히고, 버티면서

조금씩 나의 자리를 넓혀왔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맡았던 한 번의 선택


회사에 다니던 시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강의를 신청하고

프로젝트 참여를 건의해 본 적이 있다.

당시의 나는 그 일을 맡을 만큼 충분히 준비된 사람이 아니었다.


고작 몇 번의 강의를 들은 게 전부였고,

지원서를 쓰면서도

‘이게 가능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피드백을 통해

내가 얼마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인지

여실히 확인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은 이후의 나에게 분명한 기준이 되었다.

‘완벽한 준비‘가 아니라

‘스스로 지원해 본 경험‘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 문장이 지금의 나에게 던진 질문들


책을 덮고 나서

내 머릿속에선 질문들이 남았다.


나는 지금 나에게 너무 안전한 기대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실패하지 않을 만큼의 목표만 선택하고 있는 건 아닐까?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 문장은

‘지금 보다 더 잘할 수 있는가’를 묻기보다는

‘더 어려운 선택을 할 용기가 있는가’를 묻고 있었다.


오늘 나의 작은 결론

오늘 내가 내린 결론은 아주 단순하다.


변화는 나의 의지력에서부터가 아니라

나에 대한 기대를 다시 설정하는 순간 시작된다는 것.


거창한 목표일 필요는 없다.

다만 늘 해왔던 수준의 선택이 아니라,

조금은 버겁고

조금은 확신이 없는 쪽을 고르는 것.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 그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 내딛는 것.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어디서부터 달라져야 하는지

조금 더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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