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의 『돈의 속성』 리뷰
김승호의 『돈의 속성』은 ‘돈을 버는 법’을 말하는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이 끝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돈을 거느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태도였다.
우리는 흔히 ‘1억 만들기’, ‘10억 만들기’처럼 돈을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돈은 목표가 아니라 관계로 언급된다.
그리고 그 관계는 생각보다 훨씬 냉정하다.
이 문장이 나를 멈추게 했다.
목표로 삼은 돈을 달성하면
그다음부터는 우선순위가 돈이어서는 안 된다고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더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한 삶을 살게 되는 거라고 했었다.
돈을 거느릴 만한 주인이 되지 못한다는 건
돈에 대한 선택권이 내 것이 아니라는 뜻이었다.
단지 돈을 많이 모으는 것만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없다.
절대로 미래 소득을 가져다 현재에 쓰면 안 된다.
이 문장은 단지 돈을 아끼라는 조언이 아니었다.
아직 내게 주어지지 않은 다음 달 월급을 담보로
신용카드를 쓰고, 할부 결제를 하는 일은
미래의 나에게 빚을 만드는 선택일 뿐이다.
금액이 적다고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선택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돈의 주인이 아니라
돈에 끌려다니는 사람이 되어간다.
내 인생의 5년 후, 10년 후는
비전보드를 만들 때만 필요한 게 아니었다.
재테크에도 내 삶의 시간을 먼저 디자인해야 한다.
내 세대에서 가난의 고리를 끊는다라는 말은,
다짐이라기보다는 결단에 가깝다.
돈의 문제는 나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내 아이에게까지 이어지는 선택과 태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고 자본을 모으는 기술은 결국 공부와 경험에서 나온다. 그리고 이 모두를 혼자 스스로 해내야 한다.
강의를 듣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 정보를 얻고, 멘토를 찾는 일도 필요하다.
하지만 투자의 결정과 책임은 개인의 몫이다.
돈은 누가 대신 벌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공부가 어렵고 힘들어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ETF를 선택했더라도
그 선택의 기준은 결국 내가 세워야 한다 것을
이 책은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운은 우리의 영역이 아니다.
다만, 그 상황과 그 자리에 섰을 때
준비되어 있는 상태는 우리가 만들 수 있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기록하고, 개선하며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운이 우리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그 운이 올 때까지 우리는 포기하면 안 된다.
꾸준히 계속할 수 있을 때,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진다.
『돈의 속성』이 반복해서 말하는 것도 결국 이것이었다.
돈을 다루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더 시간이 지나서 보니, 내 인생을 바꿀 기회는 매일 오고 있었다.
이 문장이 오래 남았다.
내가 포기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끝난 게 아니라는 메시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당신이 할 수 있을 때 죽기 살기로 공부하고 기록하고 개선하고 참여하라.
이 문장이 지금의 나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돈을 거느리는 사람이 되기 위한 선택을
오늘도 하나씩 쌓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