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에서 작가라는 이력까지
네 번째 전자책 공저
「오늘부터 나도 전자책 작가」가
자기 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출간 소식 자체보다
이번 기록이 나에게 더 의미 있었던 이유는
이제 전자책 출간이 더 이상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전자책 공저를 시작할 때는
선뜻 결심이 서지 않았다.
‘과연 내가 써도 될까’,
‘이 이야기가 책이 될 수 있을까’ 같은 생각들이 앞섰다.
“전자책 공저는 가능하다면 연달아 세 번은 해보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에는 그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다만 경험한 사람의 조언이었기에,
이해하기보다 그대로 해보기로 했다
.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공저를 거치면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전자책은 한 번의 도전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반복하면서 몸에 익는 경험이라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이 나의 이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네 번째 전자책 공저를 하면서
나는 더 이상 ‘출간을 해볼까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미 몇 번의 과정을 거쳤고,
어떤 흐름으로 책이 만들어지는지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 이 경험이 나에게 결과물로 남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전자책은 한 권으로 끝나지 않는다.
출간 이력이 쌓이고,
그 이력이 다음 기회를 만든다.
이번 출간을 통해
전자책은 ‘한 번 해봤다’는 경험이 아니라
‘축적되는 기록’이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
이번 전자책은
자기 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진입했다.
순위는 84위였다.
상위권은 아니다.
하지만 책 소개란에 붙는
“베스트셀러”라는 단어는 생각보다 큰 신뢰감을 준다.
그 단어 하나로
• 자기소개가 달라지고
•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 내가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전자책으로 순위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브랜딩, 작가 등록, 포트폴리오 활용 등
생각보다 다양한 쓰임새를 만들어준다.
출간 이전의 나는
그저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는 사람이었다.
첫 번째 종이책 공저에 참여했을 때에도
표지에 내 이름이 올랐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여전히 낯설었다.
하지만 전자책 출간을 거듭하면서
비로소 내가 쓴 글이 하나의 ‘책’이 된다는 감각을 경험했다.
그제야 나는 ‘작가‘라는 나의 정체성을
조심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아무리 많은 글을 써도
‘작가’로 등록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자책을 출간하면
작가라는 이력이 생긴다.
정성 들여 쓴 블로그와 브런치의 글을
결과물로 남기고 싶다면
전자책 출간은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엄마표 학습을 하며 쌓아온 기록으로
첫 번째 전자책을 시작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 기록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시간이 조금 아쉽다.
책을 냈다는 건
저작권 수입이 생긴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아주 작고, 소중한 저작권이 입금된다.
그래서 전자책은
출간 이후의 마케팅과 연결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팔리는 책이 되기 위해서는
출간 이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전자책 공저를 선택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전자책은
내가 반복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기록은 모두 이력이 되고,
출간 경험은 다음 출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지금 나는
단독 전자책을 위한 초고를 쓰고 있다.
처음보다 훨씬 덜 두렵다.
한 번 해본 경험이 있다는 건
그다음 연결을 훨씬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글을 쓴다는 건
오늘의 기록을 남기는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래의 자산을 쌓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오늘 쓴 글이
나중에 전자책이라는 결과물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이 글은
전자책 출간 방법을 알려주는 글이 아니다.
기록을 계속해온 사람이
어느 순간 공저 작가가 되어 있었던 과정에 대한
하나의 출간 기록이다.
그리고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출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