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 챌린지를 실패했다.
2주 차까지는 잘해오고 있었는데, 3주 차 첫날 강의를 빼먹었다.
환급 미션이 걸려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기를 쓰고 해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일부러 강의를 몰아 듣지 않고, 정해진 속도에 맞춰 천천히 따라가고 있었다.
이번에는 끝까지 가고 싶었다.
그런데 그 하루를 놓쳤다.
실패했다는 걸 깨닫는 순간, 마음이 축 처졌다.
의욕이 눈에 띄게 꺼지는 느낌이었다.
환급 미션을 염두에 두고 1년권을 결제했기 때문에 실망은 더 컸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자 생각이 달라졌다.
6주 미션에서 3주 차 시작과 함께 실패한 것이
차라리 다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에 무너지는 것보다는,
지금 방향을 다시 점검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나는 환급을 받기 위해 이 강의를 듣고 있는 게 아니었다.
이모티콘을 제안하고,
나만의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해 이 수업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제는 정해진 스케줄을 따라가기보다
내가 필요한 만큼 듣고, 연습하고,
제안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데일리 미션에 실패했다고 해서
나의 도전까지 멈춘 것은 아니다.
속도가 조금 달라졌을 뿐,
방향은 아직 틀리지 않았다.
이모티콘이 나의 든든한 파이프라인이 되도록.
오늘도 다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