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을 가장 빨리 모으는 방법을, 나는 이렇게 시작했다

월부 무료 특강 후기

by 엄마코끼리
출처: 픽사베이

얼마 전 월부에서 무료 특강이 있었다.

제목은 “2026년 1억 가장 빠르게 모으는 성공 공식”이었다.

재테크 기초반 모집을 앞두고 열린 강의였다.


‘가장 빠르게 1억을 모으는 방법‘이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신청 버튼을 눌렀다.


사실 1억이라는 숫자가 당장 손에 잡히는 목표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 강의가 궁금했던 건,

지금의 내가 어디에서 막히고 있는지를

조금 더 분명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종잣돈에는 ‘구간’이 있다

김인턴은 종잣돈에도 구간이 있다고 말했다.

1단계: 5천만 원 만들기 - 저축 단계

2단계: 1억 만들기 - 소극적 투자 단계

3단계: 1억 이후 - 적극적 투자 단계


종잣돈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시작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먼저 모아야 할 돈이 있고,

그다음에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달라진다는 이야기였다.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다.


나는 왜 1단계부터 다시 시작했을까


작년에 이사를 했다.

그 과정에서 겨우 만들어 두었던 여유자금이 또 한 번 녹아내렸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고정비는 계속 늘어갔다.

우리 집은 외벌이 가정인데,

지출은 늘고 연봉은 몇 년째 동결 상태였다.


아무리 아껴도 남지 않는 구조.

문제는 소비 습관이 아니라 구조 자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 열심히 아끼자’가 아니라

구조를 바꿔보기로 했다.


첫 번째 실행: 신용카드를 없애고 현금을 쓰는 이유


신용카드를 쓰지 말라는 이야기는 사실 너무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들렸다.

이 조언의 핵심은 절약이 아니라

미래의 소득을 당겨 쓰지 말라는 경고에 가까웠다.


포인트와 할인보다 중요한 건

소비를 내가 통제하고 있는지 여부라는 말이었다.


현금을 쓰기 시작하니

마트에서 물건을 담는 속도가 달라졌다.

핸드폰 계산기를 열어

금액을 확인하면서 장을 보게 됐다.


생각보다 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확실한 차이는 있었다.

지출을 ‘나중에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인식하게 됐다는 점이다.


핵심은 ‘계좌 쪼개기’였다


이날 강의의 진짜 핵심은 단순히 아끼라는 말이 아니었다.


돈이 나가는 길을 분리하라는 것이었다.


예전에 통장 쪼개기를 시도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때는 시스템이 아니라

그저 계좌만 늘린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적용해 봤다.

고정지출 계좌: 보험료 등의 자동이체 전용

생활비 계좌: 식재료와 생필품 예산

용돈 계좌: 생활비와 분리.

여유자금 계좌: 100만 원이 될 때까지 천천히 채우기

저축/ 종잣돈 계좌: 적금, ISA, 예금용


돈을 나누자 지출의 성격이 보이기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구조는 만들 수 있다.


우리 신랑은 결혼 전까지

월급 통장 하나로 생활했다.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고,

남은 돈은 그대로 쌓였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가 생긴 뒤에는

그 방식이 통하지 않았다.


신용카드를 완전히 없애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선택을 했다.


카드를 쓰되,

현금처럼 보이게 만드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카드 사용 금액만큼

바로 별도 계좌로 이체했다.

눈에 보이는 잔고가 빠르게 줄어드는 걸 보니

생각보다 강한 자극이 됐다.


요즘 생활비가 생각보다 빨리 소진된다.

솔직히 조금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서 더 빨리 조정할 수 있었다.


가장 빨리 1억을 모으는 공식은 ‘순서‘였다.


강의 제목에는 가장 ‘빨리’라고 했지만,

강의를 듣고 나니

속도보다 중요한 건 순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급함은 실수를 부른다.

특히 종잣돈을 모으는 단계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몇 달의 시간을 되돌릴 수도 있다.


지금의 나는

1억을 모은 사람이 아니다.

다만,

돈이 모일 수 있는 구조를 다시 만드는 중이다.


1억 모으기, 지금 단계 에서의 정리

Q. 1억을 가장 빨리 모으는 핵심은?

-> 투자보다 먼저, 돈이 새지 않는 구조를 만들고,

저축으로 종잣돈을 키워내는 것이다.


Q. 종잣돈이 없을 때 투자해도 될까요?

-> 아니다.

종잣돈을 모으는 1단계를 건너뛰면

같은 수익률이라도 결과는 더 불리해질 수 있다.


Q. 계좌를 나누면 뭐가 가장 달라지나요?

돈에 대한 통제감이 생긴다.

그리고 지출이 ’ 불안‘이 아닌 ’ 예측‘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아직 1단계지만, 계속 가보려고 한다.

아직도 2월 초다.

솔직히 조금 막막한 마음도 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

이번에는 어디에서 새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


1억을 이미 모은 사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1억을 향해 구조를 바꾸기 시작한 사람의 기록은 계속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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