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대신 ‘마무리’
계획 못 세운 3월에 내가 한 일: ‘목표’ 대신 ‘마무리’
2호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두 번째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왠지 분주했다. 하교 시간을 잘못 기억해서 택시타고 뛰어갔던 날도 있었다. 매일 아이 둘의 알림장을 확인하고 숙제 했는지 몇 번씩 묻곤 했다.
그래서 3월은 뭔가 계획을 세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욕심을 내려놓고 2월에 마무리하지 못한 것들을 마무리하기로 마음 먹었다.
결과적으로 3월은 "목표를 세운 달"이 아니라 "할 일을 끝낸 달"로 남았다. 그리고 그 기분이 제법 괜찮았다.
이달의 잘한 점 3가지
1. 전자책 <동네 언니가 알려주는 공모주 첫걸음> 출간
'혼자 책을 쓸 수 있을까'하는 마음엔 긴장과 두려움이 있었다. 혼자 쓰고, 홍보도 혼자하고, 출간이벤트 조차도 혼자 해야 한다는 건 제법 부담이 되는 일이었다. 그래도 하기로 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책이 나왔다.
책이 나왔다고 sns에 올리고, 이벤트 공지도 해서 챌린지도 무사히 마무리했다. 문장으로 다 기록할 수 없는 뿌듯함이 내 안에 채워졌다.
2. 독서량 목표 달성(9권)
정신없었는데도 9권을 읽었다. 읽던 책도 있었고, 책장이 잘 넘어가는 책도 있어서 가능했다. 중요한 건, "독서 루틴"이 깨지지 않았다는 거였다.
3. 아침 스트레칭(매일 15분)
체력 관리가 전부라는 걸, 점점 실감하고 있다. 그래서 작게라도 매일 루틴을 지켜 스트레칭을 했다. 15분. 짧은 시간이지만 내 하루의 시작을 단단하게 해주었다.
지난달 아쉬웠던 점 1가지
3월엔 목표를 특별히 세우지 못했다. 계획이 없으면 실행도 없을 것 같고, 뭔가 불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건 게으름이라기보다 여력이 없던 달의 내가 루틴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한 달을 돌아보니 내가 해낸 일이 없지 않았다. 하나하나 되짚어 보니, 특별한 목표를 세우지 않아서 미완이었던 것들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월에 읽은 책은 이렇게 9권이다.
<가짜 노동>, <일의 80%를 줄이는 방법>, <백만장자 시크릿>, <마음이 부자인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가>, <나는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번다>, <마음을 움직이는 단 하나의 질문>, <완벽한 원시인>, <내 인생 5년 후>, <자본주의>.
읽다 보면 매번 같은 질문으로 돌아오게 된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2026년이 시작되고 3개월이 지났다. 분기가 바뀌는 순간마다 그 질문이 떠오른다.
그래서 다시 펼친 책이 <내 인생 5년 후>였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살아보면 한 달은 너무 빨리 지나간다. 그래서 책은 나에게 "계획표"가 되곤 한다. 계획의 시작점에 섰다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익숙한 것에서 떠나는 걸 어려워하는 편이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먹던 메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만나는 장소도 크게 새롭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나 스스로에게 낯선 환경을 허락하기로 했다.
새로운 시작에 서 있는 기분으로, 생각날 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해 봐야지. 루틴을 깨는 행동을 하는 것도 루틴에 넣어야 할까?
3월은 공모주 일정이 많았는데도 배정을 별로 못 받았다. 경쟁률이 너무 치열하니까 의지가 사라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나도 실망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럴 수록 더더욱 루틴으로 지속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월에 전자책 <동네 언니가 알려주는 공모주 첫걸음>책이 출간됐고, 구매자 대상으로 챌린지를 진행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첫 청약까지 가는 게 목표였는데, 마무리가 잘 돼서 다행이다. 시작후 참여 문의가 있어서 4월에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들 계좌도 하나씩 늘리며 계속 시도할 계획이다. 공모주를 하면서 내가 바라는 건 "한 번의 대박"이 아니라 "습관"이니까.
<이름값 경제학>을 읽고 무엇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길게 이어졌다. 블로그로 수익화에 대한 생각도 같이 따라왔다. 답은 아직 없지만, 이번 달에도 나는 쓰는 쪽을 택했다.
3월에도 글을 썼다.
헤매는 날이 있어도, 쓰기 시작하면 글이 나왔다.
그래서 멈추지 않고 계속하기로 한다.
공모주 수익 (K뱅크,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전자책 인세 (공저책 인세수입)
네이버 클립 (네이버 페이 적립금)
체험단 물품: 영양제, 청바지, 화장품
글쓰기: 블로그 12, 브런치 8, 스레드 17
이렇게 리스트를 적어두면 "내가 무엇을 실행했는지"가 보였다. 그리고 내가 꾸준히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감각은 다음달의 내가 덜 흔들리게 해준다.
3월은 바쁘기만 하고 별거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돌아보니 내가 '선택'한 게 있었다.
보통 책이 나오면 서평 이벤트를 떠올리는데 나는 이번에 챌린지를 선택했다. 그리고 강사로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예전 같으면 '굳이 내가...' 하는 생각으로 망설였을 텐데 이번 달은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기로 했다.
공저가 아니라 혼자 쓰고 홍보한 전자책도 처음이었는데, 그래도 해냈다는 기분에 뿌듯함을 느꼈다.
<내 인생 5년 후>에서 본 "파괴"라는 단어가 이번엔 유난히 오래 남았는데, 3월은 내가 그걸 한 번 시도해 본 달이었던 것 같다. 익숙한 걸 조금 깨는 일. 그게 나한테는 큰 선택이었다.
목표 독서 8권: <하루 하나 브랜딩>, <질문의 힘>, <피로사회> 외
전자책 구매자 대상 챌린지 운영
아이들과 여행
3월에 계획을 못 세웠던 만큼, 4월은 너무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많이 하기보다 단순하게.
그게 이번 달의 약속이다.
오늘 바로 해볼 10분 액션
1. 4월 목표 3개 적기
2. 목표를 주간 단위로 쪼개기
- 독서 8권 -> 주 2권
- 챌린지 운영 -> 공지/ 진행/ 피드백/ 후기
- 여행 -> 일정, 예산 계획
3월은 계획을 못 세운 달이 아니라, 마무리를 잘한 달이었다. 피드백을 할수록 나를 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다는 게 많이 와닿았다. 그래서 4월엔 피드백을 좀 더 주기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피드백, 어떻게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