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
"만일 당신이 무엇인가에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리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아니, 왜 이걸 6개월 안에는 해낼 수 없는 거지?'"
<타이탄의 도구들>의 초반부에 나오는 글이다. 결국 위대한 사람이 되려면, 비범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된다는 말이 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막막한 질문이라고 생각이 드는 동시에 내가 과연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하는 기대감을 갖기 시작한 질문이라고 하겠다. 이 책을 다 읽은 다음에 가장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나 붙들고 30분 동안 집중적으로 생각해보고, 떠오르는 걸 적어본다면, 내 인생이 바뀔 거라고 단호하게 저자는 선언하고 있었다. 그게 뭐 어려운 거 아니니까 일단 책을 다 읽어보자 하고 매일 아침 50페이지 정도씩 책을 읽기 시작했다.(feat. 모닝 독서 혹은 미라클 모닝)
여기서 말하는 타이탄은 결국 위대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이야기하는데, 이 책은 결국 그들의 습관이랄까 삶에 대한 태도랄까 하는 것들을 통해 내가 타이탄이 되기 위해 무엇을 결단하고 무엇을 시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이 책을 정리한 저자가 꼽는 타이탄들의 공통적인 습관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이걸 보면서 미라클 모닝과 아주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명상을 하고 일기를 쓰는 부분에서 특별히 더 그런 생각을 했다. 일단 명상이라는 건 뭐 대단한 게 아니고 생각을 관찰하는 거라고 하는데 처음엔 생각이 나는 대로 그저 흘러가며 관찰을 하는 거라고 하는데 나는 사실 쉽지 않았고, 다만 일기를 쓰는 게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 감사할 것 3가지를 쓴다던가, 오늘의 할 일을 정리해본다던가 하는 식으로 글을 쓰면서 추가로 떠오르는 생각도 정리를 해보았는데 훨씬 집중력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매일 10개씩 적으라고 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냥 막 말도 안 되는 것도 좋으니까 무조건 쓰라고 했다. 쓰다 보면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말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아이디어 옆에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한 스텝 1을 쓰라는 거였다. 이게 바로 실행력을 높이는 꿀팁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수첩을 하나 찾아서 단을 나눠뒀다. ㅋㅋㅋ(오늘부터 하겠다는 이야기임)
이 책은 후반부까지 내내 타이탄들의 습관이 어떠한지 그들이 삶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은 사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기꺼이 도전하고, 망설임 없이 배움의 기회를 선택하고,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니라 본인의 것을 따라간다. 우리는 사실 이 모든 것들을 모르지 않지만, 왜 계속해서 이런 책이 나오고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걸까?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우리는 결심하지 않고, 결심한 사람들조차도 그것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은 결단이 중요하고, 그것을 실행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매일 습관처럼 일기를 쓰고, 공부를 하고, 책을 읽는 이 모든 과정들이 내 삶에서 쌓여갈 때, 우리의 삶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내가 이 책을 통해 나의 모닝 루틴에 조금 변화가 생겼는데 그걸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내 모닝 루틴은 미라클 모닝을 읽고 만들었던 건데 조금씩 계속 수정하고 있다.)
먼저, 모닝 독서 30분을 하고(내가 일찍 거실로 나갈수록 아이가 빨리 일어나기 때문) 거실로 나와 시편 필사를 하고, 성경을 읽은 다음, 감사일기를 쓰고(하루 3가지), 일기는 또 따로 쓴다. 일기에는 그날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새로운 생각 다짐 같은 걸 적기도 하고, 그날 내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뭔지 썼는데 아이디어 노트는 따로 분리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뉴스 기사를 보고 정리하고(블로그), 영어공부를 하는 게 내 루틴이다.
사실 모닝 루틴이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지만, 애들 등원시키고 와서 이어서 하는 게 대부분이라서 하루 습관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의미를 두고 매일 반복하고 있는데 이게 대단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금 당장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 내 삶에 에너지가 더 생겼다는 게 아주 유의미하다. 일기를 쓸 게 있나 했는데 써야 쓸 게 생긴다는 게 무슨 뜻인지 실제로 느낄 수 있었고, 그저 육아만 하고 살림만 하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내 삶의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하는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는 걸 깨달았다.
엄마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내가 여전히 꿈꾸는 사람이고, 배우는 사람이며, 또한 도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좋은 모범이 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