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고 했다>를 읽고,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모두가 말한다. 심지어 인스타 계정을 운영하는 것조차 타겟팅을 하고, 계정 콘셉트를 잡아야 한다고 말하는 시대가 되었다. 도대체 퍼스널 브랜딩이 뭔가 하는 고민이 안 될 수가 없다.
브랜딩이라고 해서 특별한 '다른 업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하고 있던 일들을 '우리의 색깔'에 맞게 바꾸는 것이죠.
이 책에서 말하는 브랜딩은 색깔을 맞추는 거라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방향성과 결을 유지하는 것. 그것을 일컬어 브랜딩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즉, 인스타의 계정 콘셉트를 정하는 것도 결국은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 브랜딩을 한다는 것의 내용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브랜드팀이 결정해야 하는 일을 3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내용으로는 해야 할 것과 아닌 것, 만들어야 할 것과 아닌 것, 그리고 함께해야 할 것과 아닌 것을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퍼스널 브랜딩을 하면서는 그 계정에서 업로드하는 게시물의 성격과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고, 협찬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계정의 방향성과 콘셉트를 고려해서 수락하거나 거절해야 한다는 것을 말할 수 있겠다.
인스타 알고리즘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의 계정과 연관성이 없는 해시태그를 사용하면 인기 게시물로 노출이 안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인기 게시물 노출 기준도 더 까다로워졌다. 즉, 계정의 방향성을 정하는 게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물론 인플루언서를 목표하지 않는다면 상관없겠다)
그리고 기업의 브랜딩은 디자인과 함께하지만 내 생각에 퍼스널 브랜딩은 그 정도로 디자인을 신경 쓰지는 않아도 되는 것 같다. 물론, 1인 기업가로 시작하더라도 창업이라면 로고나 포장디자인 등을 결정하는 건 필요하겠지만, 계정을 키우고, 나를 알리는 일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계정의 콘셉트를 정하고 게시물의 결을 통일시키는 것이 디자인 적으로 해야 할 전부라고 생각한다. (즉, 사진이 중요하다)
책에서 소개하는 5페이지 브랜딩 가이드라인이다. 일단, 이걸 퍼스널 브랜딩에 적용을 하자면, 먼저 '나'의 무엇을 브랜딩 할 것인지 나의 장점과 가치를 분석해야 하고, 타겟팅을 좁게,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의 브랜딩을 위해 어떤 단계를 밟아 나갈 것인지, 무엇으로 나의 타겟에게 나의 가치를 알릴 것인지를 계획해야 한다. 그것에 기초하여 단기,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퍼스널 브랜딩의 가이드라인이 되겠다.
이 책은 너무 재미있었는데 내가 속도가 나지 않았던 이유는 이 책의 내용 때문이었다. 퍼스널 브랜딩이랑 연결해서 생각해봐야 할 거리들이 너무 많았다. 예전에 들었던 강의에서도 그랬다. 내가 무언가를 판매한다고 했을 때, 고객이 나를 찾아오기 위해서는(지인이 아니라 상관없는 나를 찾아오기 위해서는) 내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한다고. 즉, 전문가 포지셔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전문가 포지셔닝이 지금의 단어로는 퍼스널 브랜딩이 되겠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나의 페르소나를 정리하고, 그리고 무엇으로 내가 전문성을 가질 수 있을지를 분석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 그리고 그 실행의 흔적들을 쌓아가는 것. 퍼스널 브랜딩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내 성장의 기록이 곧 브랜딩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