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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표와 너의 목표

by 엄마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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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습 목표를 세운다는 건 나의 목표를 세우는 것과 비슷하게 막연한 기분을 느껴야 했다. 다만, 아이는 학교의 교육과정이 나와 있기 때문에 그걸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집에서도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나의 목표는 어디에 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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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독서모임에서 연간 목표를 그렸었다. 나의 새해 화두는 "감사의 회복"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그건 염두에 두고 있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주제는 관계, 자기 계발, 건강, 돈으로 정했다. 내게 소중한 가족과 친구 신앙도 모두 관계의 영역에 들어가 있고, 자기 계발은 평생 해야 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건강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충분히 배려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정했고, 돈은 돈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해 내가 돈을 사용하는 자리에 있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사를 앞두고 있어 강제로 집안 정리를 하는 중이고, 큐티와 필사, 글쓰기는 스몰 스텝으로 매일 하고 있다. 리딩 트립에 참여하면서 올해 100권 읽기에 도전 중이고, 돈 공부와 공모주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렇듯 하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다시 보면서 잊고 있었던 목표들이 새로웠다. 연간 목표를 세웠다면 그것을 쪼개서 월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전혀 안 되었다. 그 결과는 이렇게 목표를 잊고 산 것이 되겠다.


스몰 스텝에 추가해야 할 것들을 추가하고, 목표를 매일 아침 확인해야지. 그리고 그것들을 성취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는 데 에너지를 더 쓰기로 해본다.

ai-generated-8773210_640.jpg 출처:픽사베이

아이의 학습 목표는 결국 교과 과정을 얼마나 잘 따라갈 수 있게 하느냐에 대한 문제이다. 초등 필수 영단어가 800개라고 한다. 졸업 전까지 800개를 목표로 하려면 일단 올해 얼마나 외울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겠다. 그리고 영어 동화를 하나씩 읽고 쓰고, 화상영어를 통해 영어가 좀 더 친숙해지는 게 올해 영어의 큰 목표이다.


그리고 독서는 그동안 다독에만 집중했는데 아웃풋이 필요한 순간이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제는 쓰기를 진행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지 말고 가벼운 수준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그리고 사회, 과학이 추가되면서 낯선 단어를 많이 만날 거라 새로 배운 단어를 정리하는 시간을 좀 가져야겠다.


수학은 올해 분수와 소수가 나오기 때문에 조금 긴장하고 있다. 교집합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엄마 대학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수학을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가닥을 잡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수영을 다니고 있는데, 접영까지 배우고 종료하는 것이 내 생각인데 아이가 계속하기 원한다면 계속하거나 아니면 다른 운동으로 변경을 하게 될 것 같다.


3학년이 되면서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보긴 했지만, 그것도 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질문이었다. 나 역시도 그건 쉽지 않다. 과목이 늘어나면서 해야 할 공부가 배로 늘어난 기분이 들지만 기분만은 아니다 그러니 계획을 잘 세워서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다. 함께 관리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스스로 할 수 있게 되겠지. 너의 독립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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