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에서 뭘 한다고?

호주 퍼스(perth) 하이록스 대회 출전기

by Harong

내 주변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항상 음악과 체육시간을 사랑했고 어려서부터 가까운 친구였다.


3년 동안의 말레이시아 kl에서의 삶은 운동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주었다. 그것도 거의 매일 다양한 운동을 한다. 갓생러가 된 이유를 설명한 이전글에서 말했다시피 나는 여러 가지 이유로 운동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25년도 초부터 난 러닝등 다양한 운동을 미친 듯이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만난 운동이 크로스핏과 hyrox(하이록스)였다.

하이록스가 뭔가? 너무 생소한 이름에 생소한 기구들을 접했다. 운동은 어찌나 힘이 들던지 죽을 때까지 쏟아내야 하는 인터벌 운동이었다.


*하이록스: 러닝 + 기능성 운동(Functional Training)을 결합한 국제 피트니스 레이스


그리고 대회도 출전할 수 있다. 국가마다 개최되는 대회들에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그렇게 나는 클래스로만 듣던 하이록스를 대회로 출전해 보게 되었다.

그것도 호주 퍼스에서!!


첫 경기인데 서양인들과의 레이스라,,, 부담이 되었지만, 기록 욕심을 부리지 말고 그냥 경험해 보자는 마음이었다.

7월 중순에 첫 하프 마라톤을 끝내고 한동안 정신을 못 차렸다. 꽤나 오랫동안 회복이 안되었다.

그리고 7월 말에 레드라인이라는 하이록스 맛보기 대회를 참여하고 8월 한 달 동안 짧게 하이록스 대회 준비에 매진했다.


그렇게 대회 준비를 마치고 출국하는 9월 초.

대회 이틀 전에 도착해서 이틀간 워밍업과 여행의 시간을 가졌다.


호주는 처음이라(웨스턴 자체가 처음이었다) 다른 국가와는 차별화된 환경과 문화에 만족감을 느끼고 ㅎㅎ 사람들도 참 좋았다.(물론 약(drug)을 한다거나 위협적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호주는 프로틴의 나라구나. 느꼈다. 마트에 단백질 관련 식품이 정말 많고 잘되어있고, 소고기도 정말 싸다 ㅠㅠ 이 이유만으로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든다.



대회 전날 저녁 같이 더블로 나가는 파트너분과 자기 전까지 대화를 나누었다.

운동이야기가 70프로였고 자기계발 이야기가 30프로였다. 크게 감성적이거나 깊은 인생 얘기를 한 것도 아닌데 나에게 그 시간이 왜 이렇게 퍼스에서 기억에 남는 시간인지 모르겠다.


내가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3년이나 살고 있다는 것. 객관적은 아닐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보면 좋은 직장을 다니고, 운동을 매일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다른 타국을 접할 기회가 많고, 운동하러 이곳에 와서 이런 좋은 시간들을 누릴 수 있다는 게 감사했다. 하루도 감사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 그날 더 내 인생이 뿌듯했달까.

대회 당일이 되었다.

그전부터 계속되는 기침이 가시질 않아(사실은 심했다.) 대회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온갖 약을 먹고 뿌리고 귤도 사 먹었다.


경기장을 와보니 대회 분위기를 한 몸에 느낄 수 있었다.

너무너무 떨리고 흥분되었다. 후.

우리를 'athlete'라고 칭하는데 운동선수가 된 기분.(히히)


진짜 힘든데 진짜 도파민 터지는 대회를 잘 마쳤다.


사실 마라톤 하프도 페이스가 6 초반이라 한 번도 장거리를 5분대로 뛰어본 적이 없었다. 딱 대회 2주 전부터 1-2킬로를 5분대에 뛰게 되면서 대회 전에 시뮬레이션을 할 때 1km마다 5분 초반대를 기록했다.


rox zone이 너무 길어서 당황했지만 다 고려하고도 좋은 첫 기록을 달성했다!

일당백 하는 파트너와 함께해서, 또 응원하러 같이 와준 친구들이 있어 더더 가능했던 시간이었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나…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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