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2

1박 2일 둘째 날

by 아이리스 H

잠에서 깨어나 두리번두리번

어허! 여기는 어디?

아하! 친구들과 하룻밤 자고

좌, 우 굿모닝?

세수하고,

머리 감고,

화장하고,

머리 말리고,

원피스 갈아입고,

조식 먹으러 고고고!

아침식사

먹는 게 남는 거?

뷔페 조식은 이렇게

돌고 돌며 담아온 한 접시

누군가의 수고로

오늘은

즐기고 누리는 날

참 좋네 ㅎㅎ


내입 속으로 들어오는 음식들

주부 9단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았다.

느긋하게

아메리카노 한잔

주스 한잔

바쁨을 패스시켰다.

이런 여유로움이란 ㅎㅎ


벌써 짐을 챙긴다.

케이블카를 타러 왔지만

일정을 변경했다.

순수 양 떼 목장을 가기로 했다.

우리는 동갑내기 양띠 친구들이다.

날씨가 어제보다 흐리다.

바람도 분다.

비는 아직 안 온다.

다행이다.

물을 하나씩 사고 체크아웃~


운전하는 친구를 배려하여 가까운 곳으로

양 떼 목장을 정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 우리들만의 시간을 즐겼다.

주의사항을 듣고 40분~50분 산책하며

사진도 찍고 , 먹이도 주고, 체험하는 곳

우리는 언덕을 지나

셀카봉을 세우고 원피스를 날리며

뛰고 , 폼 잡고, 웃고, 즐기고, 누렸다.

즐거움도 웃음도 배가 되었다.


숲길을 걸으며

오르막 내리막을 지나고

소나무 숲과 피톤치드가 숨 쉬는

숲길에서 인생을 마주했다.

미워하고,

시기하고,

화내고,

울고,

힘겨웠던 삶을 내려놓았다.

더 많이

사랑하고,

좋아하고,

즐기고,

웃고,

행복한 삶을 꿈꾸며

내려왔다.


맛난 점심 예약을 했다.

역시 맛보고, 즐기는 게

여행의 묘미다.

시래기 고등어조림의 한식 밥상

황금 소나무가 식당 앞에서 우리를 맞았다.

해와 비(식당 이름)

어젯밤 보쌈 거하게 먹은 여자들 맞다.

아침 조식까지 야무지게 먹은 것도 인정!


배가 채워져야 기분이 좋아진다.

부지런히 산책을 했더니

누룽지까지 싹싹

먹었다는 소문이...ㅎㅎ

졸음운전 노노

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잔

잠을 깨운다.


갓 튀겨낸

꽈배기 도넛과 찹쌀도넛도

먹어줘야... 마무리

남은 과자(꼬북칲, 뻥과자..)는 우짤꼬??

양평 친구 남편에게 드림하고 헤어졌다.

서울로 가는 길

비가 올 똥 말똥 하더니

급기야 주룩주룩 내린다.

그래도 좋다. 하하호호


길 막힐 거 예상했지만

만만치 않다.

우리는 남은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가라는 신의 뜻이라며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남편들 귀가 가려울 정도...

시어머니 시댁 스트레스를

푸하하 웃지만 웃는 게 아니다.

기억하고 한 맺힌 이야기

변함없는 넋두리

또 또 또

여자 하기 싫다.

우린 그러지 말자

공감백배!!

배가 고프다. ㅎㅎ


친구들과의 여행은

먹고, 수다. 놀고, 수다. 자고, 수다.

왕수다.

갱년기 아줌마들 만세!!

긴 시간

운전해준 친구야 고마웠다.

모든 의견에 태클 없이

웃어주는 우리는 35년 지기 동갑내기다.


추억하나 추가하고,

스트레스 날리고,

베풀고,

나누고,

살아가는 우리는

마음부자다.

갱년기는 뭐니 뭐니 해도

친구가 최고더라


위드 코로나

위드 모나리자(4명 모임 이름)

인생 별거 없더라

가을이 가기 전에

또 한 번 뭉치자.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자.

잘 먹고, 잘 자고

KakaoTalk_20211007_194136429_01.jpg 용평 로비 창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