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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h Feb 03. 2023

일출과 일몰을 마주하다.

여행 후기 2

어머나!


낯선 곳에서 단잠을 자고 일어나

커튼을 펼치니 바다 중앙에서 해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와우~정말 운이 좋았다.

 

핸드폰을 들고 베란다로 나갔다.

해맞이를 좀 더 가깝게 찍어보고 싶어서다.

매일 뜨고 지는 해가 뭐가 그리 좋으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여행지에서의

일출은 색다른 느낌이라 더 좋다.


세상에서 제일 무겁다는 눈꺼풀을 올렸다.


졸음이 쏟아질 때 아무리 눈을 뜨고 있으려 해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눈이 저절로 감긴다.

눈을 뜨고, 눈을 감다는  경이롭고 신비한 일이다.

그러니 또 감사한 아침을 맞이한다.

바다위 일출광경 (2023)호텔에서

일출과 일몰 아름다움이 닮아있다.


바다 위로 붉은 태양은 멋지게 올라오고 있었다.

눈부시게 빛을 내며 어둠을 밝혔다.

집에서 보는 일출과는 사뭇 다른 이 느낌...

출렁이는 파도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아침이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커피잔대신 종이컵에 카푸치노 하나를 넣고

끓은 물을 조심스레 부어 저었다.

음 ~~ 좋다.

헤즐럿향이 차가웠던 공기를 금세 바꾸고

한 모금의 따스함이 목안으로 들어오니

새 희망이 응어리진 마음을 녹인다.


베트남 여행지에서 일출을 선물 받았다.




백만 불짜리 미소의 남 직원이 인사를 한다.

씬짜오 마담? 의자를 빼주며 앉으라 한다.

면이냐? 빵이냐? 선택을 하라며 벳남어로

한참 설명을 하고 있다. 우리는 각각 하나씩

먹기로 하고 잠시 기다렸다.


해맑은 미소를 날리며 벳남 직원이 나타났다.

인성은 안 보이지만 인상은 잘 보이는 거다.

벳남직원이 웃으니 우리도 따라 웃는다.

다양하게 뷔페요리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주는대로 먹는것도 괜찮았다.


남편은 쌀국수와 계란프라이 난 빵과 샐러드

서로 나눠먹으며 여행의 묘미를 즐겼다.

후식 과일까지 야무지게 아침조식을 해결했다. 직원의 상냥함과 미소는 지갑을 열게 했다. 작은 돈이지만 설날 연휴 쉬지 않고 일하며 미소를 보낸 값을 주었더니 또다시 미소를 보내며 인사를 한다.


행복 바이러스를 선물 받았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하늘거리는 만국기는 마치 운동회날처럼  ~~

설 연휴 베트남 휴게소 앞에 펼쳐졌다.

그 풍경에 미소 짓는다.

만국기 속 우리나라 국기를 찾았다.

타국땅에서 보니  반갑다.


대한민국 힘내라 힘!!

베트남 휴게소 앞 만국기

나풀거리리는 작은 국기들을 올려다본다.

태극기를 보니 급 애국심이 스멀스멀 ~~

타국살이를 하다 보니 내가 태어난 대한민국

내 나라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한다.


새해엔 경기도, 물가도, 삶도, 행복도 하늘높이

솟아나길 빌어본다. 터널이 보인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니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다.

우리의 삶이 행여 터널 속처럼 답답해 보여도

다 지나감을 알아가는 중이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함께 한 하루였다.


익숙하고 평범한 

보통사람으로 그럭저럭 사는 삶

정해진 시간에 뜨고 지고

반복하는 일출과 일몰처럼

반복되는 삶을 지겨워하지 않으며

오늘을 살아가길 바란다.


아름다운 일몰을 선물 받았다. 공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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