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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h Jan 15. 2024

꽃집 아저씨의 자전거

해피데이!!

"어머나 이쁘기도 하지"


세상에는 꽃을 한가득 싣고

움직이는 자전거 꽃집이 있다? 없다?

정답 :있다.

어디에? 하노이에 길가에...


쌩~차를 타고 지나가려다

브레이크를 밟고 차에서 내렸다.

허름한 점퍼에  슬리퍼를 신고

꽃집아저씨가 손님 맞이 하는 중이다.


꽃의 화려함으로 가려진

아저씨의 모습은 정말 수수했다.

녹슨 자전거에 여러 가지 꽃들이

낑낑  위태롭기만 하다.


작은 자전거에 이 많은 꽃들을

나름 질서 있고 깜찍하게 정리하셨다.


아저씨의 해맑은 미소 한 방

주름진 얼굴,

투박한 손에서 정겨움이 물씬 풍긴다.

해바라기 긴 줄기를 싹둑 자르고

포장은 허술했지만 자연미가 철철 넘친다.


새해 첫 꽃은 노란 해바라기로 당첨!

해바라기꽃 한 다발이 나에게 전달되었다.

뭔가 좋은 일이 많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꽃은 늘 이렇게 기분이 좋아진다.


해바라기 한 다발 십만 동 (한화 5천 원쯤~)

꽃값이 대체적으로 저렴한

베트남하노이 길가에서 횡재한 이 느낌

자전거 꽃집 아저씨가 멋지다.


한국은 눈이 펑펑 내린다는데

4시간 비행거리와 2시간 시차로

이런이런 생뚱맞은 광경 이라니...

세상 엿보기를 하며 하노이댁은

오늘도 예쁜 꽃처럼 환하게 웃고 있다.


자전거 꽃집 아저씨! 건강하세요!

꽃의 옆모습과 앞모습이 미소 짓게 다.


새로운 한 주도 꽃처럼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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