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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h Jan 22. 2024

당신은 누구세요?

MBTI  성격유형검사

내 안에 내가 너무 많다.


2024년 새해 새롭게 교사로 봉사하는

유아부( 4세~5세)

유치부( 6세~7세)

유년부 (초1~2학년)

초등부(초3~4학년)

소년부(초5~6학년)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임 3일 전 개인적으로 메일을 받아

MBTI  검사를 진행했고, 하루 전 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으로 80여 명의 교사들은

각자의 결과를 알리고 함께 소통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오래전 검사했던 기억이 있지만

내 나이 50세가 넘어 심리 검사를

한다는 것이 흥미 진진 했다.

여러 가지 질문에 체크를 하는데

예전에 내가 아닌 듯하다.


내 안에 내가 너무 많다.


망설임도 잠시 문항 체크가 끝났고

나는 누구 인가? 당신은 누구세요?

결과지를 기다리는 동안 많이 궁금했다.




나를 알고, 남도 알아야 하는가?


감성부자 놀기 잘하는 자유로운 영혼

가끔은 네모진 공간을 뒤집고

뒤죽박죽 숨겨둔 인생 속 보물 찾기를 하며

때로는 기뻤고, 때로는 슬펐으며

가끔은 울었고, 가끔은 웃으며

때로는 혼자가 좋았던 적도 있었지만

여럿이 함께 있는 게 더 좋았다.


쓰레기를 안고 사느니 과감히 버렸고,

다시 채워지는 기쁨으로 행복하기도 다.

나눠주고, 베풀고, 욕심부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평과 불만을 다 버리지는 못했다.

불편한 건 참아내기 힘들었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이었던 나는

어느새 반백년을 살아오면서

직선보다 곡선이 좋아졌고,

반듯한 네모보다 동그라미를 선호했다.

두리뭉실 그럭저럭 무계획 속 벼락치기

계획을 세워도 괜찮아졌다.


남들이 모르는 걸 알려주고 싶었고

호기심 천국인 베트남 하노이는 놀이터였다.

여전히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았고,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

눈감아 주었다. 그게 편했다.


따지고 설명하고 내 생각만 옳다고

우기고 들이대기 하다가 진이 빠지고

감정소비로 기분이 안 좋아지기도 했다.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수도 있구나~'

인정을 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이 나이가 되니 이해가 갔다.


누군가 나에게 예민하다.

말하기도 했지만 '아~ 난 그렇구나!'

그렇게 말하시는 당신은 누구세요?

혹시 자신을 잘 모르시는 건 아닌지요?


80명쯤 되는 교사들 중 난 5명에 속했다.

우리의 조이름은 기쁨조였다.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하하 호호

즐겁다. 나의 성격은 깎이고 깎여 변화되고

발전되어 나를 여러 개 갖고 있었다.


같은 성향끼리 조별 발표가 있었다.

한바탕 웃음보를 터트리며 손뼉을 치고

고래박수도 날리며 "맞아 맞아 ㅎㅎ"

"그래서 그랬구나!"맞장구를 쳐주며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람이 정말 안 변해"라고 말하지만

스스로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누구의 잣대가 틀리고 맞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자는 의도에서 한인교회 고육국의

교사연수 프로그램은 참신하고 좋았다.


1시부터 5시 30분까지 이어진 강행군

오전 8시에 교회에 가서 초등부 예배를

드리고 다시 2부 예배를 드린 후

점심을 먹고 5시 30분까지 이어진 하루

조직생활에 힘든 자유로운 유형이지만

휴우~~ 끝까지 잘 참아 냈다.


말씀과 MBTI  부가적인 설명으로 애쓰신

구성태 목사님 덕분에 나를 알고 남도 알아가는

시간들을 갖게 되어 감사를 드린다.


내 안에 내가 많은 거 나만 그런 거 아니쥬?


독특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도

오버 칭찬도 잘하는 나의 유형은

ENFP와 ENFJ 사이에 걸려 있지만

50대 이후 ENFP (스파크형)나왔다.


사과를 보면 "우아 맛있겠다"  말한다.

스티브잡스를 떠올리거나 이이폰을

떠올리지 않는 자연주의 감성 파다.


우리는 하노이 한인교회 각 부서의 교사들


서로의 다름을 알았으니 좀 더 서로의

마음을 읽어가며 상처주지도 상처받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스스로 자신을 만들고

다음세대들을 변화시키며 사랑으로

봉사하는 교사들이 되길 바란다.

삭소롬 꽃망울

한국에서 아는 언니가

집에서 키우는 식물 사진을 보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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