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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h Jun 05. 2024

월남쌈으로 다이어트!

내 몸을 사랑하기~~

날씨가 따뜻해지고

옷이 얇아지니

겨우내 숨겨 왔던 살들이

밖으로 삐져나오고

옷을 입으면 맵시가 나지 않았다.


'아이코! 내가 너무 먹었네...'


한 몸이 되어버린 살들과의 전쟁이

시작되어 슬슬 스트레스를 받았다.

신나게 먹고, 눕고, 즐기던 날들을

반성하며 밥을 반으로 줄이고

공원 여기저기를 걷고, 뛰고 달렸다.


'어쩌다가~~"


먹은 만큼 게으름 부린 날 만큼

돌아가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날씬한데... 명품 몸매인데... 왜?

운동을 계속하면 저렇게 되려나?

그들에게서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나도 따라쟁이 하련다.


유튜브로 뱃살 빼기 운동을 검색하니

엄청나게 많았다. 나름 효과가 있는 듯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고 있는 중이다.

하루에 100개씩 따라 했다.


안 쓰던 몸이 혹사당해 아프다.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는 법은

살 빼고 몸무게 줄이는 게 아니라

건강을 위한 노력이란 걸...

저녁식사 후, 공원산책이 습관이 되어갔다.

하노이 밤공기는 낮보다 훨씬 시원했다.

호수를 끼고 두 바퀴 돌고 벤치에 앉는다.


2024년 하노이 집앞 호수공원


'아~~ 이렇게 상쾌한걸...'


에어컨 틀어놓고 소파에 누워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즐기는 것보다

땀샘이 폭발하여 티셔츠는 젖고

땀범벅이 되어도 기분은 상쾌했다.

비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후들후들...


'나를 사랑하는 일은 관리였구나~'


살찌는 요인을 분석해 보니

내가 좋아하는 빵과 떡, 아이스크림

그리고 국민 간식 라면과 과자들...

쪽 케이크 등... 달달구리를 달고 살았다.

다이어트 선언 후 다다 끊었다.


3주 후 (5월 12일 ~6월 )


몸무게는 조금 줄었고.(3킬로~)

어깨통증으로 먹던 약도 부종의 원인?

붓기도 사라지고, 몸이 가벼워졌다.

일주일에 2번~3번 공원돌기와

침대에 누워서 뱃살 운동을 했다.



무작정 굶고 먹던걸 끊는 대신

 구별해서 먹고 운동하는 법을 선택했다.

2주 동안 하루 두 끼( 아침, 저녁}

월남쌈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다.

과연 살이 빠질까? 괜찮을까?


월남쌈 다이어트!


1. 오이는 채 썰거나 동그랗게 말았다.

(감자칼로 넓게 세로로 )

2. 양배추는 양배추 칼로 채 썰어 둔다.

3. 당근도 채 썰어 기름 두르지 않고 굽는다.

4. 계란(2개)은 지단을 부쳐 가늘게 썰고

5. 맛살도 3 등분하여 살짝 굽는다.

6. 파프리카 빨강, 주황, 노랑을 채 썬다.

7. 가지를 썰어 볶거나 구웠다.(가끔)


라이스페이퍼 손바닥만 한 사이즈로

노랑, 보라, 흰색 이렇게 삼색으로 준비

보리차를 끓여서 라이스를 담가

부드럽게 만들어 야채 넣고 말면 된다.


내 몸을 사랑하고,

나를 소중하게 대접하는 일은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노력이며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일이다.


겨우 세 개 네 개를 먹는다고?

야채를 골고루 먹게 되니 속이 편했다.

하루 두 끼 아침저녁으로 월남쌈을 먹었다.

속재료를 조금씩 다양하게 바꾸었다.

과일, 고기, 고구마, 감자를 넣기도 했다.


마트에 가면 늘 좋아하는 과자를

단팥빵과 꿀떡, 아이스크림과

탄산음료를 챙기던 나였다.

내 몸이 변하는 줄 몰랐다.


살을 찌는 일도 빼는 일도 쉽지 않지만

특히 뱃살 빼기는 노력이 필요했다.

점심 도시락으로 월남쌈을 ㅎㅎ

이번엔 노력이 반이다.


3주가 지나고 4주째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고

월남쌈대신 모든 것들을

좀 가볍게 먹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비가오는날에도

우산을 쓰고 공원을 걸으며

나도 많이 변해있음에 놀랐다.

변화는 변신을 선물로 주었다.


먹으며 즐기는 월남쌈  다이어트

즐겁게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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