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치울까 말까?
욱하는 마음에
술 한잔 기울인다.
참을까? 말까?
속상한 마음을
또 속풀이 해본다.
버틸까? 말까?
진짜 이번엔 그만둬야지
고민만 늘어간다.
"운도 실력이래~"
"버티기만 하는 건 최선이 아니래~"
'어떻게 취업한 건데...'
"난 이렇게는 못 살아~"
"난 벗어날 거야~"
"난 더 이상 못 참겠어~"
"1년만... 다녀봐~"
"아니 3년만... 버티면 월급도 오르고"
"그러다 10년, 20년... 버티는 거?"
누가 청춘을 저당 잡는가?
불안한 미래가 두렵지만
아들이 사표를 냈다. 어떡하지...
겁 많은 엄마는 지켜보는 중
"그래, 조금 쉬어가라~"
많이 속상했을 텐데...
아들이 여행을 떠났다.
"그래, 잘했어 빈마음으로 돌아오렴"
괜찮아 다 괜찮아질 거야
일주일이 지났다.
"그래, 좀 살만하니?"
온몸의 세포들이 아우성이네
땀샘이 폭발했을까? 아토피가 화가 났다
긁어서 상처 난 곳엔 밴드를 붙였다.
따스한 보리차를 주었다.
행복한 미소를 보인다.
사수의 공격을 온몸과 마음과 생각으로
막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새로운 곳으로 이직을 준비 중~
컴퓨터 자판소리가 경쾌하다.
틀어진 관계 회복은 힘겨웠다.
마음에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천둥과 번개도 동반되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비가 그쳤다.
이 비가 그치면 땅은 더 단단해지고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거야
곧 무지개가 뜰 거니까....
합격! 합격! 합격!
3차 최종면접까지... 이직에 성공했다.
똥강아지가 춤을 춘다(이모티콘)
가뭄에 축 쳐져있던 잎사귀들이
단비를 만나 반짝반짝 빛이 나듯
생기발랄 초록빛이 되었다.
아들의 어깨가 으쓱해졌다.
덩달아 엄마도 옅은 숨을 몰아쉬었다.
세상을 알아가는 어른이 되는 길
꼬질꼬질 구겨진 셔츠를 다림질하듯
찌그러진 마음도 생각도 활짝 펴지기를
편한 운동화대신 구두를 신고 나갔다.
한 달 사이 퇴사와 입사가 겹쳤던 5월이다.
감사와 감동의 시간을 마주했다.
이곳저곳 무지개가 자꾸만 보인다.
무지개가 진짜 집안까지 들어왔다.
인생에도 비 온 후 무지개가 뜬다.
내 마음에도 무지개가 떴다
집 밖, 집안에 무지개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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