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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리스 h Dec 18. 2024

로즈애플의 계절이라고?

베트남 하노이

하노이 11월과 12월 사이를

로즈애플의 절이라고 부른다.

마트마다 싱싱한 로즈애플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올해는 벌써 춥다.


시 드셔 보셨나요?


이맘때쯤 반짝 나오는 과일? 야채?

장미향이 나고 아삭한 식감이 있어

로즈 애플이라고 부르는데 선뜻 사지 못했다.

하노이에서는 조이 (로이)라 부른다.

오잉?

하얀색도 있고 조금 다른 색도 있었다.

일단 빨간색 조이를 맛보기로 하고 집어 들었다.

새로운 맛은 언제나 두려움 가득하다.


오 홀~~

아들이 먼저 한입 편안하게...

그럼 나도 한입

그제야 남편도 한입

우리는 의심쟁이들...


일단 검증이 거치지 않은 열대과일들은

조심 또 조심하며 받아들인다.

애써 아닌 척 해도 티가 난다.


동공이 흔들리고 손이 떨리고

입이 금방 열리지 않으며

혀로 살짝  간을 본다.


통과한 후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코로 킁킁

그 후 목 넘김이 부드러우면 합격이다.

3차에 걸쳐 합격된 로즈애플

참 귀하게 접수했다.


가격이 어찌나 마음에 드는지?

한화로 1500원~3천 원 선이다.

꽃이 열매를 맺고 자라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내손에 들어오기까지

그저 신기하고 고맙고 감사하다.


하노이의 겨울은 생각보다 짧다.

한국의 늦가을 같은 영상의 날씨지만

습한 기운이 많아 체감온도는 더 내려간다.

빨래도 덜 마른다. 제습기가 필수다.

습하고 추운날 먹는 과일맛은 상큼하다.


마트에 가면

열대과일이 제철 만난 것처럼 풍성하지만

요즘 로즈애플에 빠졌다.

아삭한 식감에 흐르는 물에 대충 씻어

즐길 수 있으니 손이 편한 과일이다.


길쭉하게 막대모양으로 잘라 놓으니

심심풀이 땅콩처럼 손이 간다.

이맘때쯤 여행을 오게된다면 로즈애플을

드셔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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