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의 겨울 감성 베틀

하노이&한국

by 아이리스 H

한국엔 눈꽃이 날리고 춥다는데...

하노이엔 딸기꽃이 예쁘게 피었다.

어디에? 비닐하우스?

노노노 그럼 어디에?

미딩 한인타운 카페 들어가는 입구에


짜잔! 어머나? 진짜?


하얀 꽃잎이 노란 수술을 품고 피어 있으며

딸기 꽃이 이미 진자리엔 딸기가

대롱대롱 달려 있다.

딸기꽃과 열매가 나란히 나를 보고 방긋

작은 화분 속에서 웃고 있다.


손녀 손주를 꽃처럼 키우는 할미의 사랑이

카페 손님맞이에 미소를 선물한다.

직원들까지 합세하여 크고 작은 화분 속에서

이 겨울에 새순이 나며 초록초록하다.

영상 18도~24도 하노이의 겨울 속 봄날이다.


이 화분을 사다 놓은

하노이 할미의 감성이

돋보인다. 감성부자 인정이다.




겨울 속 딸기꽃이

하노이 할미의 사랑이라면

에어컨 실외기 위에 소복하게 쌓인 눈으로

귀요미 눈사람을 만들어 올려놓은

한국 할미의 센스에 배시시 웃음이 난다.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

그 말인 즉 소녀감성을 잃지 않고

여전히 마음속 꽃 피우기를 해내는

두 할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세상 속 골치 아픈 많은 일들로

감정이 메마르고 푸석해져 한 포기도

메말라 죽을 지경인 이 시국에...

더 이상 마음의 꽃을 피울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한국할미의 눈사람을 바라보며

아직 늦지 않았음을 알았다.

내 마음을 들여 다 본다.

울퉁불퉁한 돌들을 골라내고

푸석해진 마음밭에 물을 뿌리고

곱게 정돈해 보기로 한다.




내 안에 혹은 이 글을 읽는 독자님 마음에


생명을 불어넣어 꽃처럼 피어난

솔방울 꽃 사진을 보내 본다.

쓸모없는 솔방울이 보랏빛 꽃으로 다시

피어나 웃음을 주고 행복감을 준다.


어머나? 이쁘기도 하지...


복잡하고 어지럽고 혼돈된 세상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는 방법은

이성보다 감성일지도 모르겠다.

25년엔 감성부자로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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