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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안냥 Dec 15. 2015

백조집사와 두 냥이의 일상

아프지마...

나는 참 많이도 아팠다.

감기는 연중행사로 계절이 바뀔때마다 꼭 한번씩 앓았고

위염은 왜 그리도 자주 발병하는지 먹어서 찌워놓은 살은 다시 본래대로 돌아가고

성격이 뭐같은지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십이지장궤양으로 입원도 하고...


30살이 넘으면서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관리를 하다보니 몇년간 감기에 걸리지 않고 잘 지냈건만...

잠깐 방심하는 사이 어김없이 감기는 걸리고 말았다.

새벽내내 기침은 나오고 기침을 하니 목도 아프고 잠을 못자니 눈은 퉁퉁~

회복하는 속도도 예전만 못하구나...ㅡㅅㅡ

서러워라... 힝~



그런데... 대체 넌 어디가 아픈게냐?!

5일간 밥을 먹지 않아 날 걱정시키는 코봉.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찾은 병원.

세상에나... 열이 40도가 넘었댄다. 

고양이는 사람의 체온보다 약 2도가량 높아서 정상체온이 38도정도인데...

대체 어디가 아픈거니 코봉아~


각종 검사에도 정확한 원인은 알수없어 항생제만 받아왔다.

계속 밥을 거부하는 코봉에게 강제급여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져서 얼른 밥먹자...

이제 밥 많이 먹어도 뭐라 하지않을께...


문득... 엄마가 생각이 난다.

"차라리 내가 아픈게 낫겠다." 라는 말씀....

오늘따라 그 말이 왜 이렇게 와닿지?


얼른 나아라...나아라... 우리코봉이 나아라... 나아라... 제발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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