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마...
나는 참 많이도 아팠다.
감기는 연중행사로 계절이 바뀔때마다 꼭 한번씩 앓았고
위염은 왜 그리도 자주 발병하는지 먹어서 찌워놓은 살은 다시 본래대로 돌아가고
성격이 뭐같은지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십이지장궤양으로 입원도 하고...
30살이 넘으면서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관리를 하다보니 몇년간 감기에 걸리지 않고 잘 지냈건만...
잠깐 방심하는 사이 어김없이 감기는 걸리고 말았다.
새벽내내 기침은 나오고 기침을 하니 목도 아프고 잠을 못자니 눈은 퉁퉁~
회복하는 속도도 예전만 못하구나...ㅡㅅㅡ
서러워라... 힝~
그런데... 대체 넌 어디가 아픈게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찾은 병원.
세상에나... 열이 40도가 넘었댄다.
고양이는 사람의 체온보다 약 2도가량 높아서 정상체온이 38도정도인데...
대체 어디가 아픈거니 코봉아~
각종 검사에도 정확한 원인은 알수없어 항생제만 받아왔다.
계속 밥을 거부하는 코봉에게 강제급여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져서 얼른 밥먹자...
이제 밥 많이 먹어도 뭐라 하지않을께...
문득... 엄마가 생각이 난다.
"차라리 내가 아픈게 낫겠다." 라는 말씀....
오늘따라 그 말이 왜 이렇게 와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