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나에겐 작은 소망이 있었다.
현금 10만원을 지갑에 넣고 가방 깊숙이 넣은 다음 대형문구점으로 가서 사고싶은 펜을 망설임없이 싸~악 쓸어오는거다.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지만 그러고 싶지가 않다.
아껴두고 싶은 마음이랄까?
상상만해도 기분좋은 느낌을 빨리 소모해버리고 싶지가 않다.
맛있는 음식을 빨리 먹고 싶지 않은 느낌이랄까.
다만 다른 소망이 생긴다면 10만원의 소망은 당장이라도 시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서 빨리 다른 소망이 생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