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살때 나는 집이 불편했었다.
소통이 되지 않는 부모님과의 사이에서는 늘 일상적인 대화만이 오갔고 그마저도 없던 날이 부지기수.
나는 늘 그런집에서 눈치를 봤고 성인이 된 지금도 습관처럼 눈치를 보게 되었다.
독립을 하면서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내겐 부모님은 불편한 존재이다.
내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일방적인 말들뿐.
그 이후로 나는 다시 입을 닫았다. 그저 형식적으로 안부인사만 주고 받는 관계로 돌아가버렸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맞지않는다는걸 깨달았으니까.
그 깨달음을 얻고자 나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힘들어했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