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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MMUOVERE Jan 16. 2018

사람이 아프다

그럼에도 사람은 사람없이 살 수 없으니, 오늘도 앓는다.

ⓒcopyright by hyobin 별모래, all right reserved.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 

생채기 가득한 내 모습 알면서도

정이 많아 내 모든 것들 헐어 내주어

텅 비어버린 날 알면서도

이번에는 믿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다시 마음을 열어버릴 나

이 사람은 다를 것이라 믿고

자기합리화 할 내 모습을 안다


섣부른 내 감정에 상처 받는 건

나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아도

사람을 어찌 거짓으로 대할까

난 결국 또 진심을 다할테지


마음을 쉽게 여는 내 잘못인지

진심을 쉽게 여기는 사람들의 잘못인지

몇 번이고 채이고 채여

애달픈, 눈물겨운 내 마음  


이러다 내 모든 마음, 

닳고 닳아 없어지진 않을는지

정말 좋은 사람들이 곁에 와도

마음을 쓰지 못하진 않을는지

이미 너덜너덜해져버린

내 모습과 헛 된 걱정과 슬픔에 갖혀

코 끝 아릿함이 번지고 마음이 저리는,

오늘도 눈물겨운 새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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