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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Sep 24. 2018

Tiger is back!

I, amongst many other players, believe that it has to do with his personal issues and that it is none of our business. Tiger is not a machine and is a person like all of us. I think once he gets his focus back, he will be fine.(다른 많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그것은) 그의 개인적 이슈와 관련이 있다고 믿으며, 그것은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타이거도 우리 모두와 같이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집중력을 되찾게 된다면 괜찮아질 것이다.)


타이거가 마침내 우승했습니다. 2013년 우승이후 무려 5년만의 첫 우승입니다.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저 위에서 인용한 말은 자랑스럽게도 우리 양용은 선수가 2015년 ESPN에서 인터뷰한 것을 가져온 것입니다. 양용은 선수는 2009년 PGA Championship에서 타이거를 꺽고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었죠. 양선수가 우승 직후 캐디백을 번쩍 들어올리는 사진, 모두 기억하실 것입니다. 타이거가 메이저에서 54홀 1위 혹은 공동 1위 하다가 패한 것은 지금까지도 양용은 선수가 유일합니다.  


1. NFL도 이겨버린 타이거.


NFL이 시작되면 모든 스포츠는 고개를 숙입니다. 골프라고 뽀족한 수가 있겠습니까.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공중파가 중계합니다. 그 다음 순위가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입니다. 공중파도, ESPN도 거들떠 보지 않으면 그다음이 종목 전문 채널 차지입니다. 골프 채널, 테니스 채널 등과 같은 케이블이죠. 그래서 골프 중계는 목, 금은 골프채널에서 토 일은 공중파에서 중계합니다. 그런데 NFL이 시작되면 토, 일도 대학축구과 프로축구 중계 때문에 공중파는 골프를 중계하지 않습니다. 지난 토요일도 중계권을 가진 NBC는 자회사인 골프채널에 중계를 양보하고 대학축구를 중계했습니다. 타이거가 4타차 1위를 달리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NBC는 일요일 낮 NFL 중계권이 없기 때문에 한결 선택이 쉬웠을 것입니다. 통상 골프 중계는 오후 3시에 시작해 6시에 끝납니다. 이정도면 챔피언조가 5, 6번홀 정도를 지나갈 시점입니다. NBC는 이런 관행도 버리고 오후 1시 반부터 중계를 시작했습니다. FOX와 CBS의 NFL 중계와 맞불을 놓은 것이죠. 이때는 타이거가 아직 연습장에서 연습중일때입니다.


2. 고통과 수술, 스캔들을 극복하고


타이거가 전부인 엘린 노드그린(Elin Nordegren)에게 드라이버르 맞을 뻔 한 사건과 타이거가 집앞에서 교통사고를 낸 사진 등 한동안 우리 기억에 익숙한 장면들입니다. 섹스 중독 치료를 받기도 했죠. 스키선수 린제이 본(Lindsey Vonn)과 한때 사귀기도 했습니다. 운동 선수, 특히 허리 근육이 중요한 골프 선수에게 허리 수술은 치명적입니다. 타이거는 이 수술을 한번도 아니고 두차례나 받았습니다.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서 이전의 그린을 지배하는 호쾌하면서도 정확한 타이거 샷은 사라졌습니다. 복귀를 시도하다 통증 재발로 중간에 기권한 경기도 빈번했습니다. 올해 비로소 샷의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이제는 20대들이 지배하는 그린에서 40대인 타이거가 설 공간은 점점 좁아 보였습니다. PGA Championship에서 한때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신성 브룩스 켑카에게 무너졌을때 아 이제는 안되는가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습니다.


3. 숫자에 불과한 타이거의 나이.


FEDEX 컵 레이스는 한해동안 선수들의 성적을 기초로 1차대회는 상위 125등까지, 2차 대회는 100등까지, 3차 대회는 70등까지 출전할 수 있습니다. 매 대회 성적에 따라 다음 대회 출전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피를 말리겠지만 보는 사람들은 즐겁습니다. 마지막 대회인 코카콜라 챔피언쉽에는 3차대회까지의 성적을 기초로 상위 30위까지만 출전할 있습니다. 이 대회에서 꼴찌를 해도 받는 상금이 무려 $144,000.00 입니다. 출전한 모든 선수가 연말 보너스를 받는 셈입니다. 올해 4차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중 40대는 필 미켈슨(1970)과 타이거 우즈(1975), 폴 케이시(1977) 등 3명에 불과합니다. 30대가 케빈 나, 부바 왓슨을 포함하여 13명, 20대는 켑카, 토마스, 리드, 파울러, 맥길로이, 람 등 쟁쟁한 선수들을 포함하여 14명입니다. 아무리 골프가 나이와 상관없는 운동이라고 해도 프로의 세계는 다른 것 같습니다. 40대 선수들의 성적은 타이거 1위, 폴 케이시 공동 11위, 필 미켈슨 30위 입니다. PGA가 점점 더 먼 비거리와 더 정확한 샷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에게 유리할 것입니다. 그래서 타이거의 귀환은 더 돋보입니다.


4. 기록 기록 또 기록


이번 대회 우승으로 타이거는 PGA 에서 모두 80번 우승하는 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PGA 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한 사람은 샘 스니드입니다. 82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타이거의 신기록 달성이 가시권안에 들어온 것입니다. 이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2018/19 시즌 타이거의 신기록 달성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PGA 최다 우승 3위는 73회의 잭 니클라우스, 64회 우승을 차지한 벤 호간이 4위, 그 뒤가 아놀드 파머(62회)입니다. 사실 타이거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록은 PGA 우승 신기록이 아니라 잭 니클라우스가 가지고 있는 메이저 우승 기록입니다. 지금까지 그는 모두 메이저에서 18회 우승 했는데요, 타이거는 14번 우승했습니다. 만약 타이거가 메이저 우승 신기록을 달성하게 되면 PGA 최다 우승 신기록도 자연히 달성하게 되는 셈입니다. 새 시즌이 더 기대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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