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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Nov 02. 2018

팰리세이즈 파크의 시장 후보, 크리스 정

미국의 기초 자치단체, 그러니까 시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만, 이 시의 개념이 우리와는 조금 다릅니다. 우리는 광역시, 도가 있고 그 안에 구와 시, 읍,면, 동으로 구분되지만 미국은 주와 시 뿐입니다. 몇개의 영역을 묶어 카운티라는 행정 개념이 있기는 합니다만 대개의 경우 주와 시가 핵심입니다. 우리가 통칭 시라고 부르는 것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City, Township, Borough등으로 불리는 것이죠. 타운쉽이나 보로 같은 경우에는 사실 우리 개념의 동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그 느낌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현재 미국의 기초 자치단체 중 우리 재미교포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 것 같습니까? 뉴저지 주에 있는 Borough of Palisades Park 입니다. 맨하탄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조지 워싱턴 브리지의 뉴저지 교두보가 Fort Lee이고, 이 포트 리와 바로 맞닿아 있는 곳이 팰리세이즈 파크 입니다. 2010년 인구 센서스에 의하면 전체 인구는 19,622명으로 조사되었고, 2016년 현재 20,753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역시 2010년 인구 센서스에서 전체의 51.5%인 10,115명이 자신을 한국계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안 계통의 인구 비율은 57%가 조금 넘습니다.  


팰리세이즈 파크의 중심 도로는 브로드 애브뉴입니다. 제가 미국에 연수를 받으러 왔던 1993년 말쯤에 이 브로드 애브뉴의 한인 타운은 쌍둥이 빌딩이라 불리는 건물을 중심으로 몇몇개 있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도로 팰팍(팰리세즈 파크를 줄여서 그렇게 부릅니다.)구간의 끝에서 끝까지 한글로된 간판이 거의 전부입니다. 식당, 미장원, 옷가게, 가구점, 반찬가게, 수퍼마켓 등등 없는 게 없습니다. 물론 영어 없이도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런 우리 교포들이 있었기에 미국에서 최초로 위안부 기념상을 이 타운에 만들어지게 했고, 일본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철거를 요청했을때도 그것을 거부하는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이번 중간선거에서 이 팰리세이즈 파크의 시장에 우리 한국계 미국인이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등록 유권자 중 민주당이라고 밝인 사람이 공화당이라고 밝힌 사람보다 많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후보보다 6:4 비율로 더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지금 시장도 민주당 소속입니다. 그런데 지난 예비선거에서 현역 시장인 James Rotundo를 누르고 Christopher Chung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었습니다. 우리 교포입니다. 지금 판세로는 무난하게 Chris Chung 후보가 당선될 것 같습니다. 그의 시장 당선을 기원하면서 한인 시장이 이끄는 팰리세이즈 파크의 번영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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