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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Dec 12. 2018

뉴 노멀(New Normal) 시대

우리는 뉴 노멀(New Normal)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 말은 2008년 미국의 경제위기 이후 나타난 경제 현상을 설명하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지만 꼭 경제에만 국한해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법으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규범이 생겨나게 마련이다. 이런 새로운 규범은 당연히 기존 사고와 관점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정상이 비정상이 되고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것이다.


세계는 끊임없이 변한다. 변하는 속도는 시대와 함께 점점 가속이 붙는다. 장담컨데 내가 살아온 시대의 전반부 80% 변화보다 최근 20%의 변화가 훨씬 극적이고 다이나믹하다. 아마도 이런 변화의 가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다. 그 말은 지금 우리가 예측하는 2035년의 사회가 2025년 쯤에 거의 현실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어제까지 번듯하게 서 있던 건물이 오늘 갑자기 사라지고 없는 정도의 변화가 일상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변화는 흐르는 물과 같아서 거스를 수가 없다. 흐르는 물은 정직하다. 결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르지 않는다. 시대의 변화도 그러하다. 절대 다수의 절대 행복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시대는 흐르게 마련이다. 그것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은 흥할 것이고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질 것이다. 우리는 이제 모든 것이 공개되고 공유되는 뉴 노멀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제의 잣대로 내일을 재단하려 해서는 안된다. 어제 정상이던 것이 어느 순간 비정상이 되어 버리는 것은 이제 더이상 보기드문 일이 아니다. 내가 살아온 과거의 경험과 지식은 미래의 자산이 되기보다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생각은 또다른 하나의 질문을 내게 던진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는 내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피곤하지만 익사이팅한 뉴노멀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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