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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Mar 12. 2020

2020 미국 대선 4

Mini Super Tuesday

코로나 와중에도 정치는 일정에 맞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예비 선거가 민주당 이야기만 나오고 있어서 공화당은 예비선거를 치르지 않나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 예비선거 후보로 등록되어 경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다만 워낙 독보적이기 때문에 따로 예비 선거를 위한 선거운동을 한다거나 TV 토론회를 하지는 않습니다. 3월 3일의 Super Tuesday에 이어 6개주가 경합한 3월 10일의 Mini Super Tuesday가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지명에 필요한 1276명의 대의원 중 1104명을 확보하였습니다. 다음주면 후보로 확정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지난주 Super Tuesday를 앞두고 두명의 후보가 사퇴하면서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었는데요. 그 결과 바이든이 샌더스를 누르고 1위에 오르는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바로 이어서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역시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하였습니다. 이번주 예비 선거는 두명의 강력한 후보가 자웅을 겨룬 첫주일 뿐만 아니라, 2016년 선거에서 샌더스가 힐러리를 누른 대이변의 미시간 주가 포함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샌더스가 강한 면모를 보였던 워싱턴 주에서 바이든이 얼마나 선전하느냐도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결과는 바이든의 압승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에는 M으로 시작하는 주가 8개 있습니다. 알파벳 두개의 약자로 표기하는데, MA(매사츄세츠), MD(메릴랜드), ME(메인), MI(미시간), MO(미주리), MN(미네소타), MS(미시시피), MT(몬태나)가 그것입니다. 몬태나를 제외하고 7개 주 예비선거가 끝났는데, 공교롭게도 지금까지 치뤄진 M STATES에서 바이든이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샌더스가 기대를 걸었던 미시간에서 16% 포인트이상의 차이로 바이든에게 패했습니다. 압승을 예상했던 워싱턴 주에서는 불과 0.2%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아서 대의원 숫자는 차이가 없습니다.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만 각 USA TODAY가 집계한 각후보의 대의원 숫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이든 : 856
샌더스 : 708
전당대회전에 후보로 확정되려면 1991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만 합니다. 예비선거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은 중간에 지지후보를 바꿀 수 없습니다. 2월말까지만 해도 바이든이 언제 사퇴하느냐가 관심사였는데 불과 10여일 사이에 완전히 역전되어 버렸습니다.


민주당에는 Superdelegate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자유롭게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대의원들인데요. 주로 민주당 핵심 당직자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2016년 선거에서는 이 슈퍼대의원들이 대부분 선거 초기 힐러리 지지를 선언하면서 예비선거를 퇴색시켰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020년부터 이 슈퍼대의원들은 전당대회 첫날 후보가 확정되지 않으면 두번째 날에 비로소 후보 지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예비선거가 끝날때까지 후보 지지를 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 대의원 숫자가 771명입니다. 아무래도 바이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일 것 같습니다.


이래 저래 샌더스에게는 힘겨운 선거가 될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3월말 이전에 사퇴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패배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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