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9월 14일 우리 공정위원회는 우리가 하는 말이 그냥 엄포가 아님을 실제로 보여줬습니다. 안드로이드외의 운영체제를 단말기 제조업체게 강요한 구글에게 2074억원이라는 기록적인 과징금을 부과한 것입니다. 간혹 유럽 어디에서 이런 유사한 판결이 있었다는 뉴스는 있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초국적 기업을 향해 칼을 빼든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저는 이런 흐름이 우리나라 저변에 흐르고 있는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이 하던 것을 그대로 쫓아가던 시대, 그들이 만든 표준에 맞추기는 것에 급급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우리가 그 표준을 제시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입니다. 미국이라고 전부 다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들은 자기들이 하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우리나라도 이제 그런 자신감을 가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남이 만든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만드는 대한민국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