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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hyun Hwang Sep 26. 2021

돈과 권력

부자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요? 누구나 돈에 집착하고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지만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자들은 돈이 되는 곳이 어디인지를 정확히 알고, 돈되는 곳에 노력을 집중하며, 돈을 중심으로 인맥을 맺고, 돈이 각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Money Instinct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입니다.


부자들이 돈을 가장 확실하게 버는 방법은 권력에 투자할 때 입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대표적입니다. 그들은 돈으로 군대를 동원하기도 하고, 돈으로 권력을 사기도 합니다. 오로지 돈을 추구하기때문에 그 안을 들여다보면 세상의 모든 추잡함이 다 모여 있지만 그 외양은 황금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매출이 가장 큰 기관은 삼성전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정부입니다. 2020년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은 237조였습니다. 동기간 우리 정부의 세수는 약 285조였습니다. 민간기업 한개가 우리나라 정부 세수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역시 삼성전자라고 하겠습니다만 돈의 씀씀이에서는 역시 우리 정부가 최고라고 할 것입니다.


부자들은 바로 그런 최고 씀씀이의 기관에 어떻게든 연줄을 들이밀려고 합니다. 그게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국민 모두가 평등하게 권력을 나눠가지고 있어서 권력에 연줄대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부자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혹할 수 있는 가치를 내세우는데요, 그것은 때로 반공이 되기도 하고, 때로 반동성애가 되기도 하고, 때로 지역주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그럴 듯한 가치를 내세워 권력을 잡게되면 노른자 사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권력과 결탁하여 돈을 추구하는 집단이 누구인지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합니다.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사람이 아니라 내 주머니를 채워줄 사람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도 부자로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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