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효진 Oct 30. 2024

아스틸베

지적인사람


아스틸베


투명 유리알이 반짝반짝, 아스틸베.

아스틸베로만 결혼식 부케하면 너무 예쁘겠다.    

  

자세히 보면

잎이 털처럼 부들부들,

따뜻한 촉감에,

투명한 아스틸베.


따뜻함과 투명함이 공존하다니,

신비롭고 예쁘다.     


고고해 보이는 투명한 아스틸베는

훅 다가가기 어려워 보이는데,     

온화함으로 공간을 감아

주변의 색을 머금고

나도 빛내고 상대도 빛내서

묘하게 마음을 붙든다.  

   

따뜻함에 이끌려 다가갔다가

차디찬 투명함에 놀라서 진짜 모습을 못 보기도 하는데,

한걸음 뒤로 가서

나를 빛내주고 있는 아스틸베를 그저 느껴보자.     


홀로 존재해야 가장 가치 있게 빛나는

아스틸베, 자체로 바라보게 되면

전체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아스틸베만의 매력이 보인다.     


스스로 어떤 때에 빛이나 보이는지 명확하게 알고

자신의 색을 잘 아는,

주변을 머금고 조화로운 밸런스를 찾아내는 사람.

이 사람은 존재만으로도 너무 든든하다.     


가끔 혼자가 쓸쓸해 보이더라도

스스로 반짝거릴 수 있도록

적당 선의 거리를 유지해 주자.

그게 너도 나도 아름답게 빛나는 법.


투명함에 반하고 따뜻함에 두번 반하게 되는,

아스틸베였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이라는 이름의 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