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메르와 샤르댕; 일상의 아름다움과 소명-
안쪽 벽에 걸린 버들 광주리, 녹색 식탁보가 덮여 있는 탁자, 푸른 수건, 치즈, 청색 로카이유 도제 항아리, 물받이 단지, 붉은빛... 붉은빛 단지의 강렬함(공쿠르 형제).
샤르댕의 그림은 사물을 대하는 영혼과 그것을 아름답게 감싸는 빛 앞에서 모든 것은 신성한 평등함을 갖는다. 그는 관습 안에 갇혀 약해진 아름다움 혹은 인위적인 취향이 아닌 자유롭고 강하고 범세계적인 아름다움을 현실 속에서 발견하게 해 준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에게 세계를 열어주고, 아름다움의 바다에 안내한다(마르셀 푸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