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티빙과 웨이브에 대한 사용성 분석을 해봤었다. 메인 화면 콘텐츠의 구성은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웨이브의 콘텐츠 순서가 좋은 것 같은데 디즈니 플러스도 넷플릭스도 사용자가 보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위 쪽에 배치하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디즈니 플러스와 넷플릭스에서 좋은 사용성도 발견하여 소개해 보려고 한다.
1. 디즈니 플러스
홈
홈 상단에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피, 스타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있는 게 좋은 것 같지만, 사람들이 해당 카테고리에 어떤 것들이 존재하는지 아는지 궁금해졌다. 나의 경우 마블이랑 내셔널지오그래피, 디즈니는 알겠으나, 다른 카테고리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떠오르지 않아서 해당 카테고리에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힌트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디즈니 어플에도 추후에 이런 기능이 나온다면 좋을 것 같다.
검색
검색 탭에 진입하면 '오리지널, 영화, 시리즈' 테마 버튼으로 큰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고 '컬렉션 둘러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화면에서 의아했던 부분은 '오리지널, 영화, 시리즈' 탭 진입 시 우측 상단에 크롬캐스트 공유 기능이 존재하는데 검색 화면 진입 시에는 왜 해당 버튼이 없는지 의아해졌다. 홈 진입했을 때도 해당 버튼이 존재하는데, 동일한 위치에서 동일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2. 넷플릭스
홈
넷플리스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다른 앱들과 다르게 우측 하단에 셔플 기능이 있었다는 것이다. ‘뜻밖의 발견, 기대할게!’라는 버튼이 리스트를 새로고침 하면서 새로운 볼거리를 추천해주는데 다른 곳에는 없는 버튼이어서 직관적이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버튼은 하단으로 스크롤 하면 문구는 없어지고 아이콘만 남아서 자칫 다른 프로그램들을 선택할 때 방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잘 해결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넷플릭스 상단에는 메인 배너로 추천하는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바로 재생 버튼과 찜하기 버튼이 존재하는 게 인상 깊었다. 바로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좋은 UX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게임탭은 평소에 게임을 즐겨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굳이 메인에 4가지 탭 중에 하나를 부여해야 하는지 좀 의아했다. 게임 부분은 광고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삽입된 메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둘러봐야 할 것 같다.
NEW&HOT
하단 NEW&HOT 탭 들어가면 공개 예정인 프로그램들의 목록이 나열되는데, 단순히 제목과 썸네일, 프로그램 소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알림을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을 만들어줘서 사용자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개봉일에 해당 알림이 올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좋았다.
저장한콘텐츠목록
저장한 콘텐츠 목록 탭은 기본적으로 저장 기능이 꺼져있기 때문에 자동 저장을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노출되는데, ‘설정하기’ 버튼을 누르면 넷플릭스에서 추천하는 프로그램들이 자동으로 저장된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동으로 추천 프로그램을 먼저 저장하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내가 일일이 지워야 하므로 해당 기능이 디폴트로 되어있는 점은 별로인 것 같다. 좌측 상단에 스마트 저장을 누르면 ‘나만의 자동 저장’ 기능을 끌 수 있는데, 나라면 자동 저장 기능을 꺼둘 것 같다. 자동 저장 기능을 꺼둔다면 이게 꼭 필요한 기능인지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빈도를 관찰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양한 OTT 서비스에 대한 사용성을 검토해봤지만 비슷한 듯 다른 듯 서비스마다 차이점이 꽤 존재하는데, 쿠팡 플레이와 애플 TV의 사용성도 너무 궁금하다. 조만간 무료체험 등을 통해서 경험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