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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3

원티드 High Five 2025 후기 - PO/PM 파트 당근

by 생각하는 에밀리

직군 간 경계를 넘나들며 빠르게 시도하고, 실질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향을 잡아나가는 당근의 방식은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시야로, 어떤 태도로 일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AI Bot을 테스트, 데이터 생성 등의 다양한 영역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AI 기술이 더는 실험적인 도구가 아닌, 당연히 써야 하는 기본 도구가 되어가고 있었다.


5️⃣ AI 시대, 진짜 문제를 푸는 법

연사 : 김결 님 / 당근 / PO·PM 파트


김결 님의 강연은 "무엇이 변하고, 무엇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AI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본질도 있다는 것. 당근은 그 경계에서 어떤 것은 변화시키고, 어떤 원칙은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이번 강연은 그 고민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당근이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설계하고 운영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1. 변하는 것들


1️⃣ AI는 경계를 허문다
- GPT는 이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서비스화 할 수 없는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2️⃣ 모바일 UI → Assistant로
- 피드 기반 UX는 점점 유효하지 않게 되고, '발견 퍼널'을 보유한 서비스의 강점은 약화되고 있다.

3️⃣ 생산 속도와 퀄리티의 차별화가 무의미해진다
- UI/UX, 운영, 정책, 노하우 등도 쉽게 복제되고 있다.


2. 변하지 않는 것들


1️⃣ 실재하는 물건
- 아무리 AI가 고도화되어도, 실제로 존재하는 물건은 여전히 인간만이 다룰 수 있다.

2️⃣ 10년간 쌓인 거래 패턴과 행동 데이터
-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남긴 방대한 거래 이력은 GPT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자산이다.

3️⃣ 사람들이 바라는 중고 거래의 핵심 가치
- 쉽고, 편리하고, 저렴하며, 믿을 수 있어야 한다.


3. 10년 된 조직의 실행 원칙


1️⃣ (기동성을 추구하는) 모드

5% 사용자에게 과감한 실험

4주 걸리면 포기, 2주 내 구현 가능한 스콥만 추구

30% 완성도로 출시하고 빠르게 학습

예시 프로젝트 : ‘물품이 보내는 편지’ → 거래 후기를 유도하는 감성적 메시지를 추가하는 기능 개발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


2️⃣ 구조 (시스템화)

Prompt Manager : 프롬프트와 서버 코드를 분리해 누구나 쉽게 수정 가능

Query Pilot : PM이 데이터 분석 후 공유하는 과정을 AI가 자동화

Embedding & Vector DB : 게시글/이미지를 벡터화하여 유사 항목 추천


3️⃣ 도구 사용 (Productivity Tool)

Cursor :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으로

User Testing Bot : 간단한 디자인 피드백을 AI가 대체

Test Case Generator: 기존 PRD/UX 기반으로 테스트 케이스를 생성하여 정확도 80% 확보


4. 실제 적용 사례


당근에서 생각하는 변하는 것/변하지 않는 것과 조직의 실행 원칙을 기반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예시를 공유해 주셨다.


1️⃣ AI 글쓰기 : 사진만 넣으면 자동으로 게시글 본문 생성 (사진을 찍고 게시글을 쓰는 등 복잡한 물품 등록을 간결화)

2️⃣ 채팅에서 다음 말 추천 : 채팅의 부담을 줄이고 친절한 분위기 유도

3️⃣ 자동 카테고리 분류 : 운영/추천에 활용 가능한 기본 데이터 자동 분류 기능

4️⃣ 상황 기반 추천 : 사용자의 ‘니즈’를 분석해 물건 추천



5. 강연을 들으면서 인상 깊었던 포인트


1️⃣ 당근에서 일하는 방식

5%의 사용자에게 실험하고 2주 내 구현 가능한 스콥만 추구하고 30% 완성도로 출시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 실무에서 이런 의사결정을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 결단력과 실행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2주 내에 가능한 스콥만 추가한다던가,, 30%정도의 완성도로 사용자에게 내보이는 것..! 하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2️⃣ 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 니즈 분석

이번 컨퍼런스에서 많이 언급된 LLM.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데 특화된 AI 기술이 이렇게 빠르게, 이렇게 실무에 녹아든 것을 보며 LLM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3️⃣ AI bot

일부 회사에서는 AI Bot을 테스트, 데이터 생성 등의 다양한 영역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AI 기술이 더는 실험적인 도구가 아닌, 당연히 써야 하는 기본 도구가 되어가고 있었다.



마무리


AI가 모든 것을 바꾸는 시대. 하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이 진짜 바라는 것’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당근은 AI를 도구로 활용하되, 본질은 사람과의 연결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를 고민하고 있었다. 직군 간 경계를 넘나들며 빠르게 시도하고, 실질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방향을 잡아나가는 당근의 방식은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시야로, 어떤 태도로 일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사실 컨퍼런스는 ‘좋은 말’을 들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지금의 나는 잘하고 있는가’, ‘이 방향이 맞는가’를 되돌아 보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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