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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에밀리 Aug 14. 2022

2023 디자인 트렌드 분석(1)

UI/UX 디자이너 입장에서 보는 디자인 트렌드에 대한 나의 생각

디자인 트렌드에 관한 글은 많다. 디자이너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고 고민해봐야 할 문제지만 모든 디자인에 트렌드를 전부 적용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고민해봐야 할 디자인 트렌드 10가지 중 모바일, 웹 디자인을 작업하는 내가 적용 가능한 부분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적용을 더 잘할 수 있을지 분석해보려 한다.




1. 인클루시브 디자인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단순히 트렌드를 넘어선 하나의 설계 방식입니다. 이제 '개인의 존재'와 '공존'은 무시할 수 없는 고려요소입니다. 점점 세계화되며 복잡해지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와 다른 사람들, 우리와 다른 공동체 간 사이의 스펙트럼을 끊임없이 인식하게 됩니다. 공감하는 자세로 이런 차이를 연구하고 모든 문화, 성별, 성 정체성, 인종, 능력 및 장애를 진정한 글로벌 사회에 의미있게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UI/UX 디자인 분야에서 알게 모르게 항상 진행되어왔다고 생각한다. 사용자의 사용성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용자를 고려해 다양한 측면에서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민하기 때문이다. 인클루시브 디자인의 개념이 제일 잘 적용되고 있는 분야는 아마 웹 퍼블리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을 신경 써서 작업했다면 말이다.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은 장애를 가진 사람과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 모두가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서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도 사용에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사진의 경우 음성으로 사진의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이다. 또는 색각이상(색약, 색맹)을 위해 전경색과 배경색 명도 대비의 기준을 정해두고 있다.

 물론 그동안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을 모두 지키며 작업하진 못 했다. 이런 규정이 존재하는지 몰랐던 시절도 있었고, 작업 도중 잊어버려 지키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앞으로는 모바일, 웹 디자인에도 이런 부분들을 더 많이 고려해서 모두에게 의미있는 디자인을 제공하면 좋겠다.




2. 클레이모피즘 3D

3D 일러스트레이션과 3D UI 요소에서 주목받는 최신 트렌드는 클레이모피즘(Claymorphism)입니다. 3D 개체는 점토로 만든 형태와 유사합니다. 원통/타원형의 단순한 모형으로 깊이를 표현하기 위해 내부와 외부 그림자가 있습니다. 다만 이 그림자는 뉴모피즘에서 구현된 것보다 더 푹신한 3D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이 방식은 앞으로 메타버스라는 공간에서 더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약 10년 전쯤에는 사물을 3D처럼 표현하는 디자인이 많았다.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에 앱 아이콘만 봐도 요즘과 같은 플랫한 디자인은 아니었으니까.

아이폰 초기 시절 아이콘

 그러나 구글의 머터리얼 디자인이라는 트렌드가 번지면서 Flat한 디자인들이 몇 년 동안 유행했었다.

구글의 아이콘 디자인

이제는 메타버스라는 개념의 등장으로 다시 3D 스타일로 트렌드가 바뀌어 가고 있다. 여기서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좀 짚어보자면 메타버스라는 가상현실은 이전의 가상현실의 개념과는 좀 다른 듯하다. 이전의 가상의 '나'라는 개념은 '진짜' 내가 있고 가상의 캐릭터는 그저 가상일 뿐이었다. 그러나 메타버스의 가상현실은 '또 하나의 내 자아가 활동하는 곳'이라고 한다. 아직은 와닿지 않아서 어려운 개념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해서 일상에 스며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Flat한 사물들로는 실감나는 가상현실이 될 수 없기 때문에 3D 사물들이 다시 생기는 것 같다. 2D - >클레이모피즘(비교적 심플한 3D) - >3D로 다시 흘러가고 있는 게 아닐까. 이제 클레이모피즘을 위해서 결제만 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듣지 않았던 블렌더 수업을 들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3. 네이티브 데스크톱 앱

피그마, 투두이스트, 슬랙과 메신저 같은 네이티브 웹/앱 회사들은 사용자들이 기본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데스크톱 방식을 더 편하고 안전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후 점점 더 많은 앱이 이러한 디자인을 따르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들은 더 이상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앱을 사용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브라우저에서 앱의 기능을 사용하는 동안 수십 개의 탭이 동시에 열리는 건 사용자를 헷갈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네이티브 데스크톱 앱, 즉 앱 분리는 이런 산만함을 없애는데 탁월한 해결 방법입니다. 또한 알람이 직접 바탕화면으로 전송되니 알람 설정 관리도 확실히 향상됩니다.


 데스크톱 앱이 늘어나는게 트렌드라면 그동안 데스크톱 앱 작업이 되지 않았던 웹 기반의 서비스들의 데스크톱 앱 디자인 작업이 증가할 것 같다. 2015년에 작업했던 데스크톱 앱 디자인과 웹 디자인과의 차이점이 무엇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짚어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7년이 지났으니 해상도, 디자인 스타일 등 그때와는 또 달라진 부분들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요즘 데스크톱 디자인에 대해 자료 조사기 필요할 것 같다.




4. 사용자 경험 현지화

연령, 문화, 지리, 일상 습관, 특히 사회 구조적 차이는 사용자 경험을 만족시키는 요소의 구성과 기대치를 크게 다르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기능을 가진 서비스라도 상황에 따라 똑같은 디자인 방식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제품 경험 현지화는 필수적이지 않아도 주목받는 트렌드가 될 것입니다.


사용자 경험 현지화는 글로벌 서비스가 많아지고 국가, 공간 등의 제약이 없어지면서 부각되는 내용인 것 같다. '필수적이지 않아도 주목받는 트렌드가 될 것입니다.'라는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이미 도입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내 작업 경험으로 봤을 때 완벽한 현지화 작업을 한 경우는 없었지만 외국인들도 사용하는 서비스에서는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은 있었다. 예를 들면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언어의 표현 방법(좌우 혹은 길이)이(가) 다르므로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했었다. 글자의 겹칩이나 잘림 등과 같은. 그 외에도 추측해보자면 해당 국가에서 선호하고 멀리하는 컬러, 언어의 읽는 방향과 길이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해당 문화와 일상 습관 등을 파악하는 부분이 쉽지 않겠지만 사용자 경험 현지화 작업도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다.




5. 글래스모피즘과 유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글래스모피즘(Glassmorphism)은 어디서나 나타납니다. 배경 흐림, 수채색과 유리 모양 구체 같은 반투명 개체 등 유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앞으로 주변 곳곳에서 계속 보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Mac OS인 빅서부터 윈도우 11, 응용 프로그램에서도 말이죠.


 글래스모피즘은 '블러'효과의 좀 더 광범위한 버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이전에도 존재했었지만 한동안은 FLAT한 디자인의 유행으로 단색 위주의 배경색이 많이 사용되었었는데, 다시 글래스모피즘의 디자인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확실히 트렌드는 계속 반복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모바일 환경 혹은 데이터가 많은 화면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배경이기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적용해보고 싶은 디자인 중 하나다. 영롱하고 반짝거리는 느낌.




디자인 트렌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함께 적다 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서 한 번 쉬어가야 할 것 같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5개의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먼저 살펴봤는데, 트렌드라는 것은 가까이서 보면 새롭고 멀리서 보면 그동안 해왔던 당연한 일들의 연장선인 것 같다. 다음 게시글에서는 더 익숙하지만 더 중요하고 모바일과 웹 디자인에서 많이 사용될 디자인 트렌드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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