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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에밀리 Oct 11. 2022

무궁무진한 독서의 세계 (밀리의 서재 사용 후기)

UI/UX 디자이너의 삶

나는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 Z플립을 사용하지만 삼성페이를 이용하기보단 실물 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좋아하고 ebook보다는 종이책의 촉감과 냄새를 좋아한다. 서점에 가서 책을 둘러보고 끌리는 제목의 책을 들어 한두 장을 읽어본 후 더 읽고 싶은지 아닌지에 따라 구매할 책을 결정했었다. 점점 비싸지는 책 가격에 요즘은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렸었다. 도서관에도 좋은 책은 가득하니까. 




 하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것에는 작은 단점들이 존재한다. 일정 시간 안에 책을 읽어야 하는 부담감과 도서관에 왔다 갔다 하는 시간과 책을 들고 다닐 때의 무거움.


그래서 최근 '밀리의 서재' 어플을 이용해 보기 시작했다. '밀리의 서재'에 들어갔더니 다양한 콘텐츠의 세계가 있었다. 그동안 나에게 독서란 종이책과 웹소설 두 가지였는데 '밀리의 서재'에는 오디오 드라마/독서 예능/오디오북/챗 북/ebook이라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었다.


오디오 드라마

오디오 드라마라는 장르가 있다. '밀리의 서재'에서 처음 들어봤는데 1화에 10분가량인 오디오 파일이 15개 있다. 영화 한 편을 오디오로만 듣는 것이다. 호기심에 들어봤는데, 오디오 드라마라는 장르에 빠지게 되었다. 밀리의 서재에서 따로 만든 내용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라는 책이 인기라고 한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86136

오디오로 들으니 라디오 같기도 하고 영화 같기도 하고 책 같기도. 힐링이었다. 무엇보다 이동하면서, 자기 전에 들을 수 있으니 눈과 손이 자유로워서 좋았다. 그리고 오히려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디오에 집중해야 하는 것도 좋았다. 오디오 드라마가 얼른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독서 예능 '동서남Book'

새로운 콘텐츠인 독서 예능. 조세호, 이석훈, 차태현, 소설가 박상영 님이 진행하는 BOOK토크를 들을 수 있었다. 독서를 주제로 한 30분가량의 라디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4명이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이제 새로 시작하는 콘텐츠이지만 기대가 된다. 예능꾼 조세호, 차태현과 목소리가 감미로운 이석훈이 재미있게 잘 이끌어줘야 사람들이 많이 듣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디오북

오디오북은 말 그대로 책 내용을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오디오북은 스크립트를 볼 수 있으면서 동시에 목소리로 내용을 읽어주기 때문에 라디오나 음악처럼 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 이 브런치 글을 쓰면서도 '말그릇'이라는 책을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는데 틈틈이 독서를 오디오로 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다. 


챗북

챗북이라는 개념은 좀 낯설었다. 카톡으로 대화를 하는 것처럼 말풍선으로 UI가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엔 이해하지 못하고 종료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검색을 좀 더 해보니 웹소설과 같이 대화형으로 구성된 내용을 좀 더 친밀하게 카톡형으로 구성한 듯했다. 화면을 터치하면 말풍선이 계속 생기는 방식인데 개인적인 선호도는 낮은 것 같다. 웹소설은 다 읽은 페이지를 넘기는 정도의 액션 혹은 스크롤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지만 챗북은 계속 화면을 터치해서 말풍선을 생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느꼈다. 아마도 난 챗북엔 오랫동안 적응하지 못할 듯하다.


ebook

ebook은 말 그대로 전자책. 일반 종이책을 전자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다. 책 자체엔 특별한 기능이 있다기보다는 종이책의 단점을 장점으로 전환시킨 것이니 장점으로 가득한 콘텐츠. 휴대성은 말할 것도 없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좋아하는 구절을 마킹해두거나 메모 작성, 사전 검색, 공유 등을 할 수 있으니 편리하다. 단점이라면 아날로그의 감성이 부족하다는 것뿐. 하지만 개인적으로 내 눈의 건강을 위해 책은 계속 종이책을 볼 것 같다.


오늘은 다양한 콘텐츠의 개념 정리를 해봤다. 처음 '밀리의 서재'를 접했을 때 콘텐츠가 다양해서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다음 게시물에는 밀리의 서재를 보다 UX 디자이너 관점에서 리뷰해보려 한다. 벌써 쓰고 싶은 내용이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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