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연 산문 5
곁눈질로 바라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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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동네, 오후 햇살 받으며 걷다 보면
세상이 갑자기 아름답게 보이게 되는 현상을 마주하게 된다.
그럴 때면 현실을 바라보는 눈을 살짝 감고
곁눈질로 이상을 바라보며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긴다.
이상에서 발현된 나의 몽상은 그칠 줄 모르고
한참을 동화 속 세상에 빠져들게 하다가
도시의 일부분과 마주치게 되면
이룰 수 없는 몽상의 꿈에서 공상으로 뒤 바뀐다.
머지않아 공상은 그저 상상으로 그리고 실상으로
또 한 번 격변한다.
찰나를 담아 유한한 순간을 꿈꾼다